신민철 레드불 킥잇에서 세계최고 발차기 고수등극

입력 2016-09-12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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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철(30)이 세계 최고의 발차기 무술 고수를 가리는 ‘레드불 킥잇 2016 (Red Bull Kick-It 2016)’ 대회의 우승자가 됐다.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벌어진 ‘레드불 킥잇 2016’에서‘익스트림 태권도의 선구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신민철은 결승에서 킹 오브 커넥션의 심용훈(28)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세계 최고의 발차기 무술 고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심사를 맡은 강동권 교수는 “중복되는 것 없이 다양한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했으며 태권도를 베이스로 한 선수임에도 상당한 수준의 트릭킹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300대1의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우승한 신민철은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우승해서 기쁘다. 여러 무술들 가운데 최고의 발차기를 선발하는 대회에서 태권도 발차기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드불 킥잇 2016’에서 우승한 신민철은 상금과 함께 11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마샬아츠 트릭킹 대회 ‘레드불 스로우다운 2016(Red Bull Throwdown 2016)’의 출전기회 및 출전경비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2위와 3위는 심용훈과 베일리 페인(미국)이 각각 차지했다.

레드불 킥잇은 태권도의 발차기 기술과 마샬 아츠의 프리스타일 버전 트릭킹을 결합한 신개념 발차기 대회다. 추석을 앞두고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예스24 라이브홀을 찾은 1200여명의 관객들은 세계 정상급 무술 고수들이 선보인 화려한 퍼포먼스에 대회장을 들썩이게 만든 함성으로 응답했다.

이번 대회는 총 4차례의 부문별 예선을 통해 300여 명의 참가선수 가운데 선발된 11명과 유명 마샬아츠 대회에서 입상해 초청된 국내외 선수 5명 등 총 16명이 출전, 일대일 배틀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겨뤘다.

각 배틀은 총 3라운드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마샬아츠의 프리스타일 버전 트릭킹 실력을 겨루는 첫 번째 라운드와 송판격파 대결의 두 번째 라운드를 통해 예술의 경지에 이른 발차기 무술을 선보였다. 마지막 3라운드는 트릭킹과 격파 가운데 자신만의 필살기를 선보이는 라운드였다.

대회의 오프닝 및 축하공연으로는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의 전통 타악 연주와 16강에서 탈락한 참가자들의 갈라쇼, 인기 래퍼 플로우식(Flowsik)과 마샬아츠 트릭킹 팀 렉스마(Lexma)의 이색적인 합동공연이 펼쳐져 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레드불 킥잇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레드불 킥잇 홈페이지(www.redbullkicki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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