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한가위] ‘고산자’ ‘밀정’의 질주…‘매그니피센트7’의 도전

입력 2016-09-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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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산자’-‘밀정’-‘매그니피센트7’-‘달빛궁궐’-’장난감이 살아있다’(맨 위부터). 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워너브라더스코리아·UPI코리아·NEW·코리아스크린

■ 추석 극장가

어린이·가족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
‘달빛궁궐’ ‘장난감이 살아있다’도 상영

풍성한 추석 연휴, 극장가에도 가족, 연인 등 관객이 넘쳐난다. 극장가 연중 최대 성수기이기도 한 올해 추석 연휴 관객의 발길을 기다리는 영화도 풍성하다. 이미 개봉한 두 편의 한국영화 기대작을 비롯해 스타급 배우와 감독 그리고 고전의 추억을 자극하는 신작 등이 포진한다.

우선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밀정’이 다시 한 번 흥행의 고삐를 당긴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강우석 감독이 연출하고 차승원이 주연해 험난한 시대 오로지 백성을 위한 지도에 대한 꿈을 키워간 김정호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그렸다. 차승원과 조연 김인권 등이 일궈가는 이야기는 코믹함과 슬픔의 정서를 오가며 특히 가족 단위 관객의 가슴을 흔든다. 경이로운 백두산 천지에서부터 여수 여자만, 합천 황매산 그리고 마라도와 독도에 이르는 빼어난 풍광이 시선을 모은다.

‘밀정’은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일제의 밀정과 독립운동가를 중심으로 내밀한 심리와 시대적 기운을 풀어간다. 김지운 감독이 송강호와 네 번째 손잡고 여기에 공유가 합류했다. 실제 엄혹한 시대를 살아낸 인물들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그 역사성을 확보하면서도 인간과 그들의 시절에 관한 깊은 시선으로 관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병헌의 신작 ‘매그니피센트7’도 기대작이다.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맷 보머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는 황량한 서부의 시대 정의의 대결에 나선다. 이병헌은 암살자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1959년 전 세계 관객의 시선을 모았던, 불후의 명작 ‘벤허’도 새롭게 관객을 만난다. 찰톤 헤스톤이 치열하게 내달린 전차 경주로에는 잭 휴스턴이 나선다. 세계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 향수와 신선함 사이에서 어떻게 내달렸을지 궁금하다.

명절 연휴답게 어린이 관객을 위한 무대도 열린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애니메이션 ‘달빛궁궐’, 장난감을 활용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장난감이 살아있다’,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의 판타지 연기가 다시 빛을 발하는 ‘거울나라의 앨리스’ 등이 어린이는 물론 가족 단위 관객을 기다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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