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세형. 동아닷컴DB
조잘대며 깐죽거리는 캐릭터 얄밉지 않고 귀여운 매력
뻔뻔할 정도의 유연함에 팬들도 ‘무한도전’ 고정 지지
● STRENGTH(강점)…불굴의 의지
사막이든, 무인도든, 어디에서도 살아남을 1인이다. 자신의 밥그릇은 알아서 챙겨 먹는 스타일이다. 5분의 시간만 주어지더라도 놓여진 위치의 환경을 파악하고, 거기에 자신을 맞춘다. 적응력과 융화력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특히 카메라 앞에서 그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한다. 카메라의 빨간 불이 들어오면 대선배가 있더라도 깐죽거리는 캐릭터를 그대로 드러낸다.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하지만 불이 꺼지면 깍듯하게 예의를 차린다. 천생 연예인이다.
● WEAKNESS(약점)…‘주홍글씨’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품에 안고 있는 기분일지 모른다. 2013년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로 처벌을 받고 방송계를 잠시 떠났다. 그리고 2014년 활동을 재개해 2년 만에 대세로 불리며 전방위 활약하고 있다. 고정 프로그램이 9편일 정도로 일이 술술 풀려도 과거사가 언젠가 발목을 잡지 않을까 오히려 불안하다. 언제, 어디서 ‘훅’ 한 방이 들어올지 예측이 어렵다. 그러나 일어나지 않는 일을 미리 걱정하지는 않는다.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다. “해결 방법이 없는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
● OPPORTUNITY(기회)…‘무한도전’
‘국민예능’이라 불리는 MBC ‘무한도전’에 고정 멤버로 합류하길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에게는 천군만마다. 앞서 전진과 길이 방송 초기 기존 멤버들과 잘 어우러지지 못한 것과 달리 뻔뻔하리 만큼 유연함으로 융화하고 있다. 유재석은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한시도 쉬지 않고 조잘조잘 대며, 깐죽거리는 행동이 얄밉지 않은, 귀여운 매력을 지녔다. ‘무한도전’ 합류는 또 다른 인생이 펼쳐지는 시작점일 것이다.
● THREAT(위협)…도토리 키 재기
양세형과 비슷한 캐릭터의 스타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게다가 서로의 목표도 비슷하다. 이제는 패널이나 게스트 생활을 ‘청산’하고 얼굴과 이름을 내세울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의 주인이 되고 싶다. 돋보이는 매력과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한순간 밀려난다. 비장의 무기가 있다. 요리 실력이다. 조리법 없이도 칼질 몇 번이면 그럴싸한 요리를 뚝딱 만들어낸다. 예능인이 정통 요리프로그램 출연을 탐낼 정도. 낚시도 곧잘 한다. 입담만큼 손재주가 상당하다.
● 양세형
▲1985년 8월18일생 ▲고교 졸업 후 2003년 SBS 공채 개그맨 7기 ▲2005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화상고’로 스타덤 ▲2006년 SBS 코미디대상 네티즌 인기상 ▲2011년 ‘웃음을 찾는 사람들 폐지 후 ‘개그투나잇’ 활약 ▲2011년 tvN ‘코미디 빅리그’ 등 방송사 대표 공개 코미디프로그램 장악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