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인터뷰②] 이다윗이 밝힌 #연애 세포 #김민석 #락덕후

입력 2016-09-15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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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에서 이어집니다.

초승달 눈웃음과 순둥이 같은 ‘소년미’로 중무장한 배우 이다윗. 그러나 ‘남자’ 이다윗도 과연 그럴까요? 실제로 만난 그는 색다른 반전으로 가득한 남자였습니다. 취미로 랩 가사를 쓰는 힙합 마니아에 락 페스티벌에서 광기 어린 시간을 즐기는 ‘락 덕후’이기도
하죠. 여자친구를 보기 위해서라면 단 5분의 짧은 만남이라도 기꺼이 찾아가겠다는 로맨티시스트의 면도 갖췄습니다. 젠가 게임에서는 승부사 기질도 돋보였습니다.

동아닷컴이 야심차게 기획한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오늘의 ‘남사친’ 이다윗의 “너 보러 왔어” 지금 시작합니다(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정 기자 : 요즘은 연애를 쉬고 있다고 했잖아. 마지막 연애가 언제야?

다윗 : 1년 넘었어. 주위에 여자가 없어~

권 기자 : 우리가 좀 찾아볼까. 이상형은 어떤 사람이야?

다윗 : 응 소개 좀 시켜줘.(웃음) 난 첫눈에 반하기는 좀 힘들어. 생각해보면 나는 대체로 상대와 이야기를 하다 반한 것 같아. 말이 통하는 느낌을 받을 때 말이야.

정 기자: 이상형이 어떻게 되는데?

다윗: 자유분방한 마인드와 삶에 대한 생각이 확고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겉모습을 굳이 따지자면 섹시한 스타일. 눈빛에 깊은 섹시를 담고 있는 사람에게 끌려. 연예인을 예로 든다면 박시연 선배 같은 스타일?

권 기자 : 여자친구가 생기면 혹시 해보고 싶은 데이트 있어?

다윗 : 같이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어. 영화 ‘원스’나 ‘비긴 어게인’처럼. 기본적으로 기타와 피아노는 내가 연주할 수 있으니까 여자친구가 노래하면 좋을 것 같아. 나는 노래를 잘 못하거든. 일상적인 건 ‘인파 속 포옹’. 교차로 대각선 끝에서 서로 바라보다가 신호등에 초록불이 켜지면 뜨겁게 포옹하는 거야.

정 기자 : 너 멜로 영화 좀 봤구나. 느낌을 잘 아네.

다윗 : 그래서 내가 멜로 영화를 잘 안 봐~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니까. 연애 세포 자극받게 되더라고(웃음).

권 기자 : 그러면 평소에는 어떤 영화를 즐겨 봐?

다윗 : 스릴러를 즐겨봐. 날 잡고 볼 때는 서정적인 영화를 선호해. 하루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보고 히스 레저의 연기에 경악했어. 연기 스펙트럼이 어마어마한 거야. ‘사람이 이렇게까지 연기할 수 있나?’ 싶더라.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어.

정 기자: 맞아. 나도 ‘브로크백 마운틴’을 감명 깊게 봤어. 또 좋아하는 배우가 있어?

다윗: 톰 하디. ‘레전드’도 어느 날 새벽에 멈추지 못하고 끝까지 본 영화야. 처음에는 톰 하디가 1인 2역을 하는 줄도 몰랐어. 둘이 다른 배우인 줄 알았지. ‘세상은 넓고 연기 잘하는 사람은 한없이 많구나’ 싶어서 배우로서 어마어마한 자극을 받았어. 그날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잠도 못자고 밤을 새우고 나왔어.

권 기자 : 영화 보는 것 외에 또 다른 취미는?

다윗 : 음악 듣기.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앉아서 반나절 가까이 음악만 들을 때도 있어. 락을 좋아해서 친구와 락페스티벌에 가기도 해. 최근에는 밴드 ‘스웨이드’의 공연을 보러 갔어. 항상 락페에 같이 가는 친구가 있어. 좋아하는 뮤지션은 ‘위저’, ‘그린데이’, ‘뮤즈’등 너무 많아. 운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오목 장기 체스는 좋아해.

권 기자 : 혹시 락페에 같이 간 친구가 배우 김민석이야? 두 사람 룸메이트잖아.

다윗 : 아 그건 다른 친구야. 민석이 형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남자상이야. 딱 부산 사나이지. 처음 보면 양아치(?) 같은데 친해지면 진국인 형이야. ‘후아유’ 때 처음 알게 됐는데 아직도 우리가 함께 사는 것에 대해 서로 신기해해.

정 기자 :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같이 살면 사소한 문제로 마음 상한다던데 괜찮아?

다윗 : 다들 우리가 싸울 거라고 예상했는데 한 번도 싸운 적 없어. 나, 진짜 민석이 형이 좋나 봐. 내가 잠에 정말 예민하거든?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잠 잘 때는 건드리면 안 돼. 어느 날 밤에 자고 있는데 형이 술 마시고 들어와서 나를 깨우는 거야. 그러더니 ‘얼굴 보고 싶어서…. 자라’고 하곤 그냥 휙 가더라고. 원래의 나라면 잠을 깨운 것에 스트레스받아야 하는데 다음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웃음이 나더라고. ‘내가 그만큼 형을 좋아하는구나’ 싶더라.

정 기자 : 두 사람 정말 돈독하네.

다윗 : 그렇지 않아도 형이랑 몇 번 이야기했는데 서로 좋은 사람이 생겨서 결혼하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같이 살 것 같아.

기자 : 두 사람 여러모로 인연이 깊다. 김민석이 출연한 ‘닥터스’와 네가 출연한 ‘싸우자 귀신아’ 모두 월화 드라마였잖아. 물론 시간대는 달랐지만.

다윗 : 맞아. 같이 보면서 서로 모니터링도 해주곤 했어. 재밌는 게 항상 형이랑 쉬는 시기도 일하는 시기도 비슷하게 맞곤 했어.

권 기자 : 같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괜찮겠네.

다윗 : 정말 재밌을 것 같아. 같이 스케줄 나가서 같이 들어오면 재밌지 않을까. 형이랑 청춘 느와르를 해도 괜찮을 것 같아.

정 기자 : 기승전 ‘형’이네. 주위에 형들이 많아서 더 이성을 못 만나는 것 아닐까.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니?

다윗 : 생각은 매일 해! 20대 후반까지는 연상도 괜찮아. 그러니까 좋은 사람 있으면 좀 전해주겠니?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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