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구르미 그린 달빛 “지금 연모하는 여인, 바로 내 앞에.” 外

입력 2016-09-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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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사진출처|KBS 방송화면캡처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사진출처|KBS 방송화면캡처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지금 연모하는 여인, 바로 내 앞에.”(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9월13일 방송 중에서)

드라마 ‘파리의 연인’ 속 이동건의 명대사 “내 안에 너 있다” 이후 최고의 고백 멘트. 사랑하는 여인에게 자신의 마음이 지금 어디를 향해 있는지 알리는 순간이다. 왕세자 이영(박보검)은 홍라온(김유정)이 여성임을 알아차리고 “이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할 것이다”며 “그리해도 되겠느냐”고 묻는다. 이 말을 거부할 여인 몇이나 될까. 왕세자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강해지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적극적인 사랑 표현이 기대된다.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사진출처|SBS 방송화면캡처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사진출처|SBS 방송화면캡처



●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9월15일 방송 중에서)

차마 말로 하기에는 ‘모양 빠지니’ 노래로 마음을 대신한다.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으로 오로지 한 여자(공효진)에게 시선을 보내며 남자(조정석)가 부르는 노래,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다. 왜 ‘내 것’일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다 ‘다른 이의 것’이 됐을 때 비로서 ‘잘못’됐음을 깨닫는 것일까. 그래서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뒤늦게 땅을 치고 후회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다. 사랑 앞에서 자존심은 무용지물. 솔직한 사람이 최후의 승자다.

엔터테인먼트부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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