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해진×이준 코믹 브로맨스 ‘럭키’, 아 벌써 재밌다!

입력 2016-09-19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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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꾼’ 유해진이 제대로 물 만났다. tvN 예능 ‘삼시세끼’에서 간간이 봤던 그의 개그감이 코미디 영화 ‘럭키’를 통해 빵빵 터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럭키’ 제작보고회. 이날 행사에는 주연배우 유해진과 이준 그리고 이계벽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 형욱(유해진)이 목욕탕 키(Key) 때문에 무명배우 재성(이준)으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초특급 반전 코미디. 866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적’(2014) 속 감초로 스크린을 웃음으로 물들였던 유해진이 오랜만에 주연으로 나서는 코미디 영화다.

유해진은 “한 사람이 두가지 색깔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에 관심이 갔다. 반전의 재미에 선택했다”고 ‘럭키’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극 중 삶이 바뀌는 주인공 형욱을 맡은 그는 킬러부터 아르바이트생 그리고 무명 배우까지 다사다난한 일을 겪는다. 이가운데 유해진은 “킬러 역할은 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해도 서빙 쪽으로는 나를 써주지 않더라”고 셀프 디스하면서 “무명 배우는 내가 연극할 때 많이 경험했던, 나와 흡사한 캐릭터다. 내 과거에서 힌트를 많이 얻기도 했다. 정이 많이 가는 캐릭터다. 배우가 되기 위해 트레이닝하는 장면은 과거 내가 했던 훈련들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배우 유해진의 삶도 녹아있다는 것.

그러면서 유해진은 “내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블랙잭’이라는 영화에서 단역을 할 때였던 것 같다. 무명 배우로 연기 생활을 하면서 지방에서 연극을 하다가 ‘블랙잭’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몇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차승원 남주혁 등과 예능 브로맨스를 선보였던 유해진은 이번 ‘럭키’에서도 남자 배우와 코미디 브로맨스를 그린다. 그의 옆에는 연기돌을 넘어 배우로 거듭난 든든한 후배 이준이 섰다.

유해진은 “이준과 같이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서 기대했다. 초반부에는 나와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많지 않은데 후반부에는 액션 합이 많았다”며 “배우로서 욕심도 많고 고집도 있더라. 그 모습에 나도 자극받았다”고 칭찬했다.

이준은 “선배와 연기할 때 굉장히 어려웠다”면서도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해줬다. 선배가 존중해주고 배려해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버전으로 연기해볼 수 있었다. 그렇게 연기해본 것은 처음”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선배와 연기하고 조언을 받으면서 연기에 대한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 마치 연기 수업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유해진은 연기에 대한 ‘조언’이 아닌 ‘상의’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보고회에서도 이준을 배우로 존중하고 배려한 것. 그는 “이준과 서로 연기에 대해 ‘상의’하고 감독님이 결정내려주시는 상황이 좋았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유해진은 사실상 원톱 주연임에도 “포톱 영화”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럭키’는 포톱 영화다. 사실 약간의 부담은 있다. 믿고 나를 선택해준 분들에게 누가 안 될 결과가 나와야 하는 부담과 걱정이 있다”고 고백했다.

언제나 웃음 타율 좋은 ‘대세 아재’ 유해진과 영화 ‘배우는 배우다’ ‘서울역’ 드라마 ‘갑동이’ ‘뱀파이어 탐정’ 등 배우로 성장 중인 이준이 호흡을 맞춘 ‘럭키’는 10월 13일 큰 웃음과 함께 스크린에 출격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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