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조영훈-모창민-지석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아직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짓지 못한 NC로서는 핵심타자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그러나 NC 김경문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박석민 대신 모창민(31)을, 테임즈 대신 조영훈(34)을 기용했다.
모창민과 조영훈은 주연을 뛰어넘는 조연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모창민은 6일 마산 한화전에서 대타로 나와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동점3점홈런을 쏘아 올리더니 7일에는 결승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6일 마산 두산전부터 연속 선발 출장한 3경기에서는 타율 0.462(13타수6안타) 1홈런 3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조영훈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올 시즌 9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1(135타수46안타) 5홈런 28타점을 올리고 있다. 주어지는 타석이 적었지만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중요한 안타, 홈런, 타점을 올리며 활약 중이다. 14일 마산 LG전부터는 4연속경기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타율 0.556(18타수10안타) 1홈런 5득점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비단 둘뿐 아니다. 지석훈(32)은 2루수 박민우(23)나 유격수 손시헌(36)이 빠지면 투입돼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특히 손시헌이 갈비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묵묵히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주연들도 빼어나지만 주전만큼 뛰어난 조연들의 존재가, NC가 꾸준히 강팀일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