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티 모전 앞둔 최홍만 “자신감과 펀치력, 내 무기”

입력 2016-09-22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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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오는 24일 최홍만(36, FREE)과 마이티 모(46, MILLENNIA MMA)의 ROAD FC 무제한급 챔피언전이 펼쳐진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약 10개월간의 대장정이 끝날 시점이 왔다. 2007년부터 이어져온 두 파이터들의 인연의 끝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훈련에만 매진하며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는 최홍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음은 최홍만이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2007년 3월과 9월. 나는 마이티 모와 두 번의 경기를 치렀다. 첫 경기는 마이티 모가 승리했고, 두 번째 경기는 내가 승리했다. 그로부터 약 9년이 지난 지금. 나는 마이티 모와 3차전을 앞두고 있다.

마이티 모는 펀치력이 강한 파이터다. 워낙 펀치력이 좋기에 쉽지 않은 상대다. 첫 경기의 패배도 마이티 모의 펀치력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번 경기는 마이티 모의 펀치를 철저히 디펜스하면서 경기를 풀어갈 생각이다.

앞선 두 경기를 통해 마이티 모의 스타일은 전부 파악했다.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마이티 모를 어떻게 상대할지 작전도 모두 세웠다. 우리가 준비한 것 그대로 경기를 잘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티 모와의 대결은 좀 더 성장한 내 모습을 보여줄 기회다. ROAD FC를 통해 격투기계에 복귀한 나는 첫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 조금씩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전성기의 100%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공백기가 길어 몸 상태를 올리고, 기량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서 힘을 주는 사람도 많다. 많은 분들이 “ROAD FC 챔피언이 돼 주세요”라며 승리를 기원해줬다. 이런 응원들을 들을 때마다 나는 좀 더 굳게 다짐하고, 훈련에 임하게 됐다.

이번 경기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훈련을 열심히 했다. 정말 운동밖에 모르고 살았다. 체육관에서 마이티 모를 이기는 모습을 상상하며 하루 하루를 보냈다. 그래서 복귀한 이후 최고의 몸 상태가 됐다. 체중도 전성기 수준으로 올라왔다. 힘도 강해져서 마이티 모가 전혀 두렵지 않다. 마이티 모의 장점이 펀치력인데, 내 펀치력이 더 세다고 생각한다.

8년 만에 한국에서 시합하기에 힘을 더욱 받는 것도 있다. 마이티 모와 2차전에서 승리했을 때도 한국에서 했다. 한국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듣는다면 마이티 모를 꺾고, 챔피언이 되는 것도 현실이 될 것이다.

이제 시합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케이지에 올라가는 것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파이터로서 나는 생애 첫 챔피언 벨트를 차지할 것이다.

최홍만 아직 살아있다.

한편 ROAD FC (로드FC)는 9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3을 개최한다. XIAOMI ROAD FC 033의 메인 이벤트는 ROAD FC 초대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으로 최홍만과 마이티 모가 대결한다. 최홍만이 출전하는 XIAOMI ROAD FC 033 티켓은 인터파크(http://sports.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6010396)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12월 10일 김보성의 데뷔전 티켓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6010509)에서 구매 가능하다. ROAD FC (로드FC)는 김보성의 데뷔전 입장 수익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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