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안정환-서장훈, 두 남자의 영리하고 빠른 태세 전환

입력 2016-09-22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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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서장훈, 두 남자의 영리하고 재빠른 태세 전환

흔히 ‘남자가 한 입으로 두 말을 한다.’는 말은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그러나 최근 예능계에서 떠오르는 안정환과 서장훈도 한 입으로 두 말을 한 덕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먼저 안정환은 지난 2014년 MBC '아빠! 어디가?' 2기 멤버로 등장해 아들 리환과 소통이 부족한 전직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그는 아들 리환을 끔찍하게 아끼면서도 애정 표현에 서툴고 엄격한 모습에서 점차 아들과의 거리를 좁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안정환은 ‘우리 동네 예체능’을 거쳐 ‘마이리틀텔레비전’, ‘냉장고를 부탁해’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잘생긴 이목구비 뒤 아재 본능을 드러내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리텔’에서 김성주와 함께 등장해 구수한 입담을 보여주면서 예능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또한 ‘공룡센터’, ‘국보급 센터’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서장훈운 '무한도전'과 인연을 맺어 예능계에 안착했다.

서장훈은 지난 2014년 정준하 대타로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유혹의 거인’, '나홀로 집에', ‘못친소’ 특집 등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같은 행보에 서장훈은 '식스맨' 특집 당시 유력한 정규 멤버 후보로 거론됐을 정도였다.


그러나 서장훈과 안정환은 예능 진출 초창기에는 “노느니 한다”,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 등의 말들로 자신들이 예능인이 아님을 강조해 왔다. 이런 말들이 무색하게도 두 사람은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지상파 등을 누비며 활약 중이다.

안정환과 서장훈, 이 두 사람은 이제 자타공인 예능인이 되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오랜 선수 생활로 쌓아놓은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주는 이 두 사람은 훗날 강호동의 뒤를 잇는 MC로 성장할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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