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블루팡스. 청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화재는 2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상무신협과 A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2 25-17)으로 완승했다. 삼성화재는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준결승행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대회는 남녀부 A·B조 1~2위가 준결승전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준결승은 10월 1~2일, 결승전은 10월3일 열린다.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가 네덜란드대표팀에 차출돼 27일 입국 예정이다. 국내선수들로 ‘군인정신’의 상무와 맞서야 했다. 이는 오히려 호재였다. 세터 유광우와 호흡을 맞춰 다양한 실험을 했다.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오픈과 속공, 중앙후위, 시간차까지 ‘팔색조’의 다양한 공격을 선보였다. 오프시즌 트레이트를 통해 삼성화재에 합류한 리베로 부용찬, 센터 김규민도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삼성화재 유광우. 사진제공|삼성화재 블루팡스
삼성화재는 유광우의 화려한 토스워크를 앞세워 팽팽하던 흐름을 깨트렸다. 1세트 7-7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최귀엽의 오픈으로 앞서나간 뒤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 허를 찌른 유광우의 속공토스와 김명진·최귀엽의 날개공격이 환상의 하모니를 이뤘다. 22-21에선 김규민과 최귀엽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최귀엽은 1세트에만 80%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2세트를 25-12로 여유 있게 따낸 삼성화재는 전의를 상실한 상무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2세트에만 나란히 6득점을 올린 류윤식과 김명진도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3세트 7-7에서도 정동근의 퀵오픈과 손태훈, 유광우의 블로킹으로 4연속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흐름을 잡았다. 세트 막판에는 이민욱의 연속 서브득점과 최귀엽의 블로킹으로 21-13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화재는 김명진(12득점)과 류윤식, 정동근(이상 11득점)이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최귀엽(8득점·3블로킹)과 손태훈(5득점·2블로킹) 등 여러 선수가 득점에 가담했다. 블로킹 11-5, 서브 5-0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시종일관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상무는 김정환(11득점)과 고준용(7득점)의 활약에 위안삼아야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