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활약을 칭찬했다. 한때 김현수를 비판하기 바빴던 쇼월터 감독이기에 최근 계속되고 있는 칭찬은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확실한 것은 김현수가 소속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대 이상의 실력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현수는 지난 20, 21일 연이틀 팀의 좌익수로 경기에 출전해 호수비를 펼쳤다.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김현수는 7회초 상대의 큼지막한 타구를 빠른 움직임으로 워닝트랙 부근에서 잡아냈다. 당시 김현수는 공을 캐치한 후 펜스에 강하게 부딪히며 넘어지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21일에도 9회초 보스턴 베츠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며 달라진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에 볼티모어 지역 언론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의 향상된 수비력을 언급하며 그의 행보를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현수는 인터뷰에서 "현재 나는 이곳 메이저리그 구장에 매우 익숙해져 있다. 당신도 내가 더 잘 적응해가고 있다고 분명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매체는 쇼월터 감독의 의견도 함께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는 좋은 타자다. 특히 그의 출루율은 모든 구단이 필요로 하는 정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현수는 좌익수로 뛰기에 충분하다. 송구도 괜찮고 공을 다룰 줄 안다"며 좌익수로서의 김현수에 만족해 했다.
나날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김현수에 볼티모어 구단과 현지 언론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호평과 혹평을 내놓기 바빠 보인다.
한편 김현수는 올 시즌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286타수 87안타) 4홈런 17타점 OBP 0.379 OPS 0.788을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