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기업이 접대비로 33% 지출…룸살롱 접대비만 6772억 원

입력 2016-09-27 1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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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기업이 접대비로 33% 지출…룸살롱 접대비만 6772억 원

기업들이 지난해 접대비 명목으로 유흥업소에서 지출한 금액이 9조9000억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 상위 1% 대기업이 전체 접대비 총액의 약 33%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법인의 접대비 지출 현황’ 등 자료를 보면 기업들이 지난해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한 돈은 총 9조9685억원(잠정)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상위 10% 법인의 접대비 지출은 6조479억 원으로 전체의 60.7%를 차지했다. 평균 접대비는 약 1억 원이었다.

매출 상위 1% 기업들의 접대비 총액은 3조3천423억원으로 전체의 33.5%였다.평균 지출액은 5억6천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33배에 달했다.

이런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되는 돈 가운데 유흥업소에서 사용되는 규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작년 법인카드 유흥업소 사용실적은 1조1천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흥업소 유형별로 보면 작년 룸살롱에서만 6천772억원이 결제돼 전체의 59.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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