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오승환, 또 사타구니 부상?… 수비 도중 통증 느껴

입력 2016-09-29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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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끝판왕’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등판해 팀을 구해냈으나 다시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베이스볼 위클리의 브라이언 스털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승환이 수비 도중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29일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1-2로 뒤진 8회 1사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획득을 노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로써는 반드시 8회 실점을 막아야 했다. 이에 ‘끝판왕’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른 것.

기대대로였다. 오승환은 1사 3루의 위기 속에서 스티브 셀스키와 토니 렌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점수 차를 1점으로 유지했다.

이후 오승환은 1-2로 뒤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타자 라몬 카브레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이반 데 헤수스를 내야땅볼로 돌려세웠다.

지난 8회에 이어 9회 역시 마무리하는 상황. 하지만 오승환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페라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과 구단 트레이너, 내야수가 모두 마운드에 모여 오승환의 상태를 지켜봤다. 당시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수비 과정에서 이달 중순 부상을 입었던 부위와 같은 사타구니 쪽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마운드를 내려간 것.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다. 오승환이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이는 큰 악재다.

한편, 오승환은 이날 1 1/3이닝 동안 25개의 공(스트라이크 18개)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시즌 성적은 74경기에서 77 2/3이닝을 던지며 5승 3패 18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1.85로 줄어들었다. 또한 2탈삼진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3루 찬스를 잡았으나 결국 득점에 실패하며 1-2로 패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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