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DA] 개막작 ‘춘몽’, 신비하면서도 오묘한 ‘꿈 이야기’

입력 2016-10-06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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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춘몽’이 언론에게 공개됐다. 장률 감독 특유의 오묘하면서도 신비로운 연출을 바탕으로 관객과 소통할 준비를 마쳤다.

6일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춘몽’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101분에 걸쳐 언론 및 평단을 대상으로 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률 감독과 더불어 작품에 출연한 한예리, 이주영, 양익준 감독이 자리했다. 영화 ‘춘몽’은 예사롭지 않은 세 남자 익준, 정범, 종빈과 보기만 해도 설레는 그들의 여신, 예리가 꿈꾸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담은 영화.

이번 작품은 장률 감독의 10번째 장편영화다. 장률 감독 특유의 감성으로 완성된 영화 ‘춘몽’은 흑백 영상미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선사했다. 장률 감독은 한예리와 ‘필름시대사랑’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장률 감독은 ‘춘몽’을 흑백으로 촬영한 이유에 대해 “‘춘몽’이라는 제목은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었다. 실제로 촬영을 봄에 하기도 했다. ‘춘몽’이라고 한 이유는 실제 사회에서도 아주 따뜻한 사람이다. 그들의 모습을 담아내려 했다. 보통 꿈이 칼라로 선명하게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영화를 흑백으로 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춘몽’에서 한예리는 ‘예리바라기’ 3인방 익준, 정범, 종빈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예리’로 분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였다. 한예리는 최근 출연한 영화 ‘최악의 하루’,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한예리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춘몽’ 캐릭터를 통해 많은 사람을 보듬어 주는 캐릭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꿈꾸고 나왔다는 느낌을 받으시면 좋겠다. 또 세 감독님을 한 영화에서 보기가 쉽지 않는데 그러한 작품의 포인트를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 2, 3번 보면 감정의 미묘한 부분을 다르게 느끼실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춘몽’에서는 장률 감독과 전작으로 인연이 닿은 배우들이 깜짝 출연했다. 신민아, 유연석, 김의성, 김태훈, 조달환, 강산애가 출연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장률 감독의 10번째 장편영화 ‘춘몽’에서도 감독은 서울이지만 서울 같지 않은, 현재이지만 현재 같지 않은 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수색이라는 공간을 통해 등장인물들과의 여정을 함께하며 그들의 서사를 다양한 결들로 표현해냈다.

장률 감독은 앞서 박해일, 신민아 주연의 ‘경주’를 통해 영화 공간의 미학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중적인 감각을 선보였다. 영화 ‘춘몽’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만큼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장률 감독은 “이전 영화보다는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수색이라는 장소를 통해 훨씬 가까워진 것 같다. 소통의 거리는 변했지만 사람 자체는 쉽게 변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개막작으로 선정된 걸 보니 많이 대중적으로 다가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인 영화 ‘춘몽’은 오는 13일 개봉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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