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 차병원이 2년간 환자 4000명의 혈액을 빼돌려 의료기기 업체에 넘긴 사실이 드러났다.
보통 환자들은 검사를 받기 전 한번에 10ml 정도의 피를 뽑는다. 그리고 병원은 이 피를 샘플 용기에 보관해 각종 감염병 검사를 거친 뒤 반드시 폐기처분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해부터 각종 검사에 쓰인 혈액 샘플을 시약을 만드는 의료기기 업체에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병원 측은 "일부 직원의 일탈 행위일 뿐"이라며 3명을 파면했지만 전직 직원의 폭로가 있기까지 2년 넘게 해당 사실을 모르는 것이 드러나는 등 혈액 샘플 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병원 측은 일부 직원의 일탈 행위라 해명하며 3명을 파면했고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혈액샘플 유출과정에서 금전적인 거래가 연관됐는지, 환자 정보의 유출 여부에 대해서 계속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