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베니×틸다가 밝힌 마블 히어로 끝판왕 ‘닥터 스트레인지’

입력 2016-10-14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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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불가다. 상상을 초월하는 마블 최강의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온다. 여러 차원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은 물론 현실 조작, 포탈 생성, 유체 이탈 그리고 염력 등 마블 히어로 가운데 가장 강력한 능력을 지닌 ‘끝판왕’이 탄생했다.

한국 관객이 사랑해 마지않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닥터 스트레인지’는 불의의 사고로 절망에 빠진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새로운 채원의 세계를 깨닫고 세상을 구원할 강력한 능력을 얻게 되면서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10월 25일 전야 개봉에 앞서 14일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하이라이트 상영회와 화상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날 화상 컨퍼런스에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연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틸다 스윈튼, 스콧 데릭슨 감독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 제작자이자 마블 스튜디오 수장 케빈 파이기가 함께했다. 이하 이들과 나눈 일문일답.


Q. ‘닥터 스트레인지’ 개봉을 앞두고 컨퍼런스에 참석한 소감 한마디 해달라.

A. 케빈 파이기(이하 케빈) : 기쁘다. 한국에서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이하 베니) : 여러분이 홍콩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틸다 스윈튼(이하 틸다) : 우리가 서울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다음에는 꼭 한국에서 보고 싶다.
스콧 데릭슨 감독(이하 스콧) : 내가 한국에 가서 여러분을 직접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Q. ‘닥터 스트레인지’에 캐스팅 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A. 베니 – 환상적이었다.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상징적인 주인공을 요청받았을 때 놀라웠다. 그런데 당시에 연극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기가 안 맞아서 걱정했다. 극 중 주인공은 고된 길을 걷다가 나중에 완벽히 변신한다.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진진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드라마도 액션도 풍성한 작품이니 즐겨달라.


Q. 히어로를 처음 연기했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나.


A. 베니 – 큰 특권이었다. 복잡하고 흥미로운 인물이고 캐릭터가 계속 바뀐다. 운이 좋았다. 내 환경이 힘들었지만 영화 측에서 내가 연극을 끝나고 출연할 수 있게 일정을 조절해줬다. 동기 부여를 받고 시작했다.

마블 영화를 찍으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특수효과가 많이 들어간다. 그러면서 오리지널의 힘도 살아있다. 360도 화면 어디를 봐도 디테일이 들어가 있다. 세트장도 환상적이고 실제 세상 같다. 여러분이 마블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세상을 경험할 것이다. 나 또한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독특하고 즐거운 경험을 했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멋진 시간을 보냈다.


Q. ‘닥터 스트레인지’ 에인션트 원은 성별 등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 어떻게 조정했으며 캐릭터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A. 배역을 조정하는 것은 감독이 했고 나는 수락했을 뿐이다. 내가 받은 질문은 감독에게 전달하겠다.

스콧 - 조정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60년대 원작 속 등장인물은 미국에 있는 동양을 향한 스테레오 타입을 반영했다. 그런데 영화에는 이를 반영하기 싫었다. 원작 인물의 요소에서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 마법이나 신비로운 분위기 등이었다. 닥터 스트레인지로서의 스승으로서 자격이 있는 등장인물이어야 했다. 다만 클리셰는 다 없애려고 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 틸타 외에는 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틸다를 떠올리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

틸다 - 영화 측에서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상 속 나와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람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Q.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등 마블 유니버스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특히 누구와 만나보고 싶나.

A. 베니 – 생각해봐야겠다(웃음). 스파이더맨도 나오고 헐크도 나오는데 모든 만남이 다 기대된다.


Q. 마블 스튜디오와의 작업은 어땠나.


A. 베니 - 어릴 때 유럽에서 자라면서 마블 코믹북을 재밌게 봤고 열심히 읽었고 극장에서 영화도 많이 봤다. 작품 속 인물에 나를 투영하면서 가상의 세계로 빠져들기도 했다. 그랬던 영화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촬영 내내 즐겼다. 멋진 영화의 일원이 됐다는 게 정말 좋았다. 흥분되더라.

틸다 – 나도 여기 들어오기 전에는 몰랐는데 마치 가족 같더라. 케빈 파이기 대표 덕분이다. 그가 멋진 환경을 조성해줬다. 마블의 영화를 찍는 다는 것은 유치원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가담한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 열정적인 환경이기에 이 영화를 찍는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나는 기대되고 제작진과 어울리고 싶지 않은 작품이면 크고 작은 영화를 떠나서 찍고 싶지 않아 한다. 이번 작품은 정말 행복했다.


Q. 마블의 마법 영화다. 특수효과와 컴퓨터그래픽이 많이 들어갔는데 촬영하면서 어땠나.

A. 틸다 – 영화를 촬영하다보면 보지 못하는 것을 믿어야 한다. 눈앞에 보일 수 없는 게 실현될 것이라고 믿으면서 연기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연기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런 상황이 더욱 극대화됐다. 화면에 구현된 것을 보면 정말 놀랍다. 아이가 되는 느낌으로 최첨단 영화 기술을 접했다. 촬영할 때에 비해서 이런 기술이 발전해왔다. 감독님이 ‘지금은 이 기술이 없는데 다음달에 촬영할 때는 생길 것이다’고 하면 그대로 믿었다.

베니 – 위아래, 사방이 그린 스크린이었다. 그린 스크린에 둘러싸여서 연기해야했다. 방향 감각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액션을 하면서도 우리의 표정 하나하나를 잡아내야 했는데 우리의 몸 자체도 왜곡되기도 했다. 그 상황에서 연기해야 했다. 정말 복잡했다.

홍콩 거리를 재현한 세트에서는 복잡한 장면을 촬영했다. 실제 홍콩 거리처럼 디테일이 다 살아있는 세트였다.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 같았다. 놀라운 세트와 특수 효과였다. 스토리 보딩이 잘 되어 있어서 맥락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깊이 있는 토론을 한 후 연기했다. 정말 어려웠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Q. 일부 관객들은 슈퍼 히어로 장르에 질려하기도 하는데.

A. 케빈 – 질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14번째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웅이다. 정말 중요한 건 차별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촬영한 것이다.

베니 – 앞으로 관객들은 새로운 영화를 볼 것이다. 그들도 진화하는 것이다. 재발명의 연속이 필요하다. 새로운 장르와 공간에 들어가는데 바로 우리 영화가 그런 작품이다.

스콧 – ‘슈퍼 히어로’는 30년 전부터 등장하고 있었다. 몇 년 전에 끝날 줄 알았던 서부 영화도 계속 나오고 있다. 호러 장르도 지겹다고 했는데 계속 나오지 않나. 지금은 새롭게 ‘재발명’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영화도 새로운 물결을 내놨다. 똑같은 영화를 찍지 않고 재발명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틸다 – 관객의 그런 반응은 나쁜 게 아니고 좋은 징조다. 관객들은 의지를 가지고 새로운 것을 찾고 있다. 지겨워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징조가 아닐까 싶다.


Q. 마지막으로 개봉을 앞두고 한 마디 해달라.

케빈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드리게 돼 기대된다.
베니 – 영화가 개봉하면 즐겨달라. 이 영화를 보면서 즐거웠다. 보는 관객들도 즐거울 것이다.
틸다 – 이 영화를 통한 여행을 즐기기 바란다.
스콧 - 환상의 세계로 들어갈 것이다. 한국 영화가 최근 20년 사이 최고의 시네마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한국 영화의 팬이다.

애칭 ‘베니’로 불리며 전세계적인 팬덤을 갖춘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설국열차’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틸다 스윈튼 그리고 개봉만 하면 흥행은 떼놓은 당상인 마블이 한데 모인 ‘닥터 스트레인지’는 10월 25일 2D 3D IMAX 등 다양한 버전으로 전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며 러닝타임 115분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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