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몰아치기로 선두권 도약

입력 2016-10-14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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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 10번홀에서 버디 퍼트 성공 후 손은 들어 인사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제공 | K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2R 7언더파 맹타
-그린 적응 마치면서 버디 9개 골라내
-“작년 10언더파 쳤던 좋은 기억도 도움”


박성현(23·넵스)의 샷이 또 터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둘째 날 7타를 줄이면서 비상했다.

박성현은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이븐파에 그치면서 다소 무거운 발걸음을 보였던 박성현은 이날 몰아치기에 성공하면서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오후 2시30분 현재 선두 앨리슨 리(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박성현에게 2016년은 최고의 해다. KLPGA 투어에서만 7승을 거뒀고, 내년 LPGA 투어 출전권까지 예약해뒀다. 굳이 부족함을 찾으라면 LPGA 우승트로피다. 올해 6경기를 뛰면서 빼어난 실력을 과시하고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다시 기회가 왔다. 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최종성적 14언더파 274타)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렉시 톰슨(미국)에 1타 뒤져 준우승에 머문 경험이 있다. 무엇보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면서 폭풍샷을 선보였던 터라 더욱 아쉬웠다.

사진제공 | KLPGA


1년을 기다려온 박성현은 첫날 예상 밖의 부진을 보였다. 그린 적응에 실패하면서 많은 버디(4개)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하지만 둘째 날은 달랐다. 그린의 빠르기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특유의 장타와 무시무시한 아이언샷 그리고 컴퓨터 퍼트가 더해지면서 버디가 폭발했다. 16번째홀까지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 밖에 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7번째(8번)홀에서 3퍼트를 하며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지만, 흠잡을 데 없었다.

박성현은 “1라운드 때 생각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살짝 걱정을 했다. 무엇보다 그린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어제보다 그린에 빨리 적응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년의 경험도 도움이 됐다. 박성현은 “지난해 첫날 10언더파를 쳤던 좋은 기억이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됐다. 그렇지만 오늘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100%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90% 정도는 생각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덧붙였다.

인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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