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우승, 중독 되는 맛이 있다”

입력 2016-10-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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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 여자프로농구 29일 개막

우리은행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혀
“통합 5연패 막아라” 타구단들 경계
박지수 보강 KB스타즈 다크호스 자처


남자프로농구에 이어 여자프로농구도 기지개를 켠다.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는 29일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공식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개막을 나흘 앞둔 25일 서울 양재동 The K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새 시즌을 앞둔 각 구단 감독·선수들의 각오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 통합 5연패 노리는 ‘공공의 적’ 우리은행

겉으로 드러나는 전력만 놓고 본다면 새 시즌 각 구단 전력은 ‘하향 평준화’가 됐다. 전력누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KB스타즈 변연하(36), 삼성생명 이미선(37), 신한은행 신정자(36), 하은주(33) 등 각 팀을 대표하던 간판스타들이 은퇴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시즌 부정선수로 뛴 첼시 리(27)가 제명됐다. 통합4연패에 빛나는 우리은행도 주전 포인트가드 이승아(24)가 부상 후유증을 이유로 휴식의 뜻을 밝히면서 팀을 떠났다.

주축 선수의 전력이탈 속에서 각 구단 감독들이 꼽은 우승후보 1순위는 단연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비록 이승아가 빠졌지만 강한 체력과 탄탄한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여 통합 5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은행 위성우(45) 감독은 “선수 잘 만나고 운이 따라서 4연패를 했다. 우승은 중독 되는 맛이 있다. 그 맛을 놓치기가 쉽지 않다. 통합 5연패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잘 준비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5번째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챔피언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은행 간판선수인 박혜진(26)은 “시즌 시작할 때마다 우승을 하겠다는 마음먹고 시작한 시즌은 없다. 하지만 우승을 또 하고 싶다는 마음은 늘 있다. 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우승하겠다”라고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 우리은행 잡을 대항마는?

최근 3시즌 동안 여자프로농구는 우리은행의 독주가 이어졌다. 매 시즌 각 구단이 우리은행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나섰지만, 상대가 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5개 구단이 ‘우리은행 잡기’를 선언했다.

반면 위성우 감독은 다크호스로 삼성생명, KDB생명, KB스타즈를 꼽았다. 삼성생명과 KDB생명은 앨리샤 토마스(삼성생명)와 카리마 크리스마스(KDB생명)라는 좋은 외국인선수를 보유한 팀이다. KB스타즈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최대어 박지수(18)를 선발해 팀의 약점인 높이를 보강했다.

KB스타즈 안덕수(42) 감독은 “드래프트에서 박지수를 뽑은 뒤 우리가 우리은행의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우리는 박지수가 없어도 우승후보다”라며 다크호스임을 자처했다. 신한은행의 신기성(41) 감독도 자신의 팀을 다크호스로 꼽았다. 신 감독은 “1라운드에서 뽑은 외국인선수가 부상을 당해 전력에 차질이 생겼지만, 국내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해왔다. 외국인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조직력 농구로 좋은 성과를 내겠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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