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이수지 “이렇게 바쁜데 살은 왜 안 빠질까요?” [일문일답]

입력 2016-10-28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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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차세대 대들보 이수지가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어느 코너에서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개그맨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수지. ‘개콘’ 내에서 8색조 연기력과 타고난 개그 감으로 매주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이수지의 1문 1답이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선 공개됐다.

이수지는 ‘세.젤.예’ 속 히스테릭한 예민녀나 ‘꽃쌤주의’ 속 괄괄함과 러블리를 오가는 유도소녀, ‘가족같은’의 돌직구 고모와 같은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수줍고 차분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개콘’에서 총 세 코너에서 능력을 펼치고 있는 이수지는 “수요일 녹화가 끝나면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며 “목요일은 코너 별 주제 검사, 금요일은 다음 주 방송 리허설, 월요일과 화요일은 아이디어 회의와 코너 검사가 이루어진다”며 ‘개콘’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그의 삶을 진중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정말 정신이 없는데 살은 왜 안 빠질까요?”라고 덧붙이며 호방하게 웃는다.



이어 이수지는 KBS 공채 개그맨이 된 날에 대해 회상했다. 그는 “KBS가 나를 받아줬다. 열심히 해야겠다”면서 “이제는 어디를 가도 생각나는 ‘내 집’이 되었다. 인생의 최우선이자 조강지처”라고 밝히며 ‘개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수지는 이제 딱 17살 생일이 지난 ‘개콘’에 대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청자들이 ‘개그콘서트’를 좋아해 주실 수 있을까 시청률은 어떻게 하면 오를까 고민해요”라며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막내였을 때는 무대 위에서 실수만 하지 말자며 다짐을 했지만 지금은 방청객들이 박수를 크게 쳐 주시거나 웃어주실 때 그 에너지를 받아서 개그로 되받아 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하며, 어엿한 7년차 개그우먼의 내공을 뽐내기도 했다.

끝으로 이수지는 “‘황해’로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 제가 제일 막내였어요. 올해 새로 선발된 31기 공채 개그맨들이 그때의 저처럼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어요. 벌써부터 “싹’이 보이는 친구들이 많으니 이 친구들의 활약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표현도 잊지 않았다.

[이수지 일문일답 전문]

Q1 무대 징크스가 있다면?


수요일 아침에 ‘개그콘서트’ 말고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면 어김없이 무대 위에서 NG가 나는 징크스가 있다. 잠을 푹 못 자도 무대에서 티가 나는 편이다. 하루에 8시간 이상은 꼭 자야한다. 대학 다닐 때 MT를 가도 밤 12시 전에 잠들고, 새벽에 일어나 혼자 산책을 할 정도였다(웃음)


Q2 보통 1회의 방송을 위해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나

목요일은 코너 별 주제 검사, 금요일은 다음주 방송 분 리허설, 월화는 아이디어 회의 및 코너 검사를 한다. 그리고 다시 수요일 녹화가 끝나면 또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 이렇게 일주일이 반복된다.


Q3 현재 3개의 코너에 주말에는 라디오 프로그램까지. 정신이 없을 듯하다

원래 렌즈를 끼는데 코너 검사를 받는 월, 화요일은 아예 안경을 쓰고 출근을 한다. ‘야근’하고 새벽에 퇴근하는 나름의 의식이다(웃음). 세 개를 준비하면 정말 정신이 없는데 살은 왜 안 빠질까(웃음)


Q4 이제는 어엿한 7년차 개그맨이다 부담감은

막내였을 때보다 ‘개그콘서트’에 대한 책임감이 커진 건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청자들이 ‘개그콘서트’를 좋아해 주실 수 있을까, 시청률을 조금이라도 더 올릴 수 있을까 고민도 한다.


Q5 제일 힘든 코너는

저는 몸을 잘 쓰는 개그맨은 아니다. 그런데 ‘꽃샘주의’는 (임)종혁이랑 몸동작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 많다. NG가 나면 코너 흐름이 깨지니까 신경이 많이 쓰이는 편이다. 반면에 ‘세.젤.예’는 주제나 캐릭터 잡기가 힘들다.

힙합 가사를 쓰는 것처럼 캐릭터들의 대사가 다 물려야 하고 일맥상통해야 하니까.. 만약 한 캐릭터라도 안 맞으면 모든 대사를 다시 짜야 하니까 말 그대로 ‘멘붕’이 된다.


Q6 무대에 오르면 드는 생각은

신인일 때는 단순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제발 NG만 내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지금은 방청객들이 박수를 크게 쳐 주시거나 웃어주실 때 그 에너지를 받아서 개그로 되받아 칠 수 있는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


Q7 이수지에게 ‘개그콘서트’란

KBS 공채 개그맨으로 뽑혔을 때는 ‘KBS가 나를 받아줬구나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이었다. 이제는 어디를 가도 생각나는 ‘내 집’이 됐다. 내 인생에 있어서 최우선이자, ‘조강지처’라고 할까?


Q8 마지막으로 소감은

‘황해’로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 제가 제일 막내였다. 올해 새로 선발된 31기 공채 개그맨들이 그 때의 저처럼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벌써부터 ‘싹’이 보이는 친구들이 많다. 막내들이 제대로 사고 한 번 칠 것 같은데 시청자분 들께서 이 친구들의 활약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KBS 2TV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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