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이매진스
벼랑 끝에 몰린 시카고 컵스가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이제 월드시리즈는 다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로 향한다.
시카고 컵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2016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카고 컵스는 1승 3패에서 2승 3패를 만들며 한 발 전진했다. 향후 열리는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정상에 등극할 수 있다.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였다. 시카고 컵스는 선발 존 레스터가 호투했고,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월드시리즈 첫 홈런을 때렸으며, 아롤디스 채프먼이 역투하며 5차전을 잡아냈다.
선발 레스터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하며 이번 월드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또한 채프먼은 7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2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뒷문을 걸어 닫았다.
시카고 컵스는 2회 레스터가 2사 후 호세 라미레즈에게 선제 1점 홈런을 맞으며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클리블랜드 불펜을 감안한다면,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이매진스
이어 앤서니 리조와 벤 조브리스트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애디슨 러셀의 1타점 내야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또한 시카고 컵스는 번트 내야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데이빗 로스의 희생플라이로 3-1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존 레스터. ⓒGettyimages/이매진스
이후 채프먼의 역투가 이어졌다. 채프먼은 7회 1사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9회까지 책임지게 된다면, 아웃카운트 8개를 잡아야 하는 상황.
우선 채프먼은 첫 타자 라미레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브랜든 가이어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로베르토 페레즈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계속된 8회 수비에서는 1사 후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2루와 3루 도루를 내줬으나 린도어를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9회. 채프먼은 선두타자 마이크 나폴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산타나와 라미레즈를 우익수 플라이오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채프먼은 7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2 2/3이닝 동안 무려 42개의 공(스트라이크 26개)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낸 뒤 환호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바우어가 3실점한 뒤 마이크 클레빈저-브라이언 쇼-코디 앨런을 투입 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한 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제 양 팀은 오는 11월 2일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월드시리즈 6차전을 치르게 된다.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와 클리블랜드의 조쉬 톰린이 선발 등판한다.
한편, 시카고 컵스는 1945년 10월 11일 이후 첫 번째로 리글리 필드에서의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는 무려 2만 5954일 만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