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2일 제주와 홈 최종전서 김영삼 은퇴 인사

입력 2016-10-31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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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현대 김영삼이 제주와의 홈 최종전에서 은퇴 인사를 전한다.

울산은 오는 11월2일(수) 저녁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제주와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원클럽맨’ 김영삼은 현역으로 마지막 홈경기를 가진다. 김영삼은 이번 시즌 리그 두 경기만 남은 가운데 울산에서만 199경기를 뛴 명실상부 팀의 ‘레전드’이다.

2005년 데뷔 이후 원클럽맨으로만 활약해온 김영삼의 축구역사는 울산의 근 10년 역사와 그 궤를 함께 했다. 2005년 K리그 우승 이후 울산이 우승한 대회에 김영삼의 이름이 빠져 있었던 적은 군 입대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운 2011년 리그컵 우승이 전부일 정도로 김영삼이 없는 울산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김영삼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울산현대는 내게 ‘해’, ‘태양’ 같은 팀이었다. 시간이 오래 지나다 보니 곁에 있는데도 소중함을 못 느끼다가, 은퇴를 앞두니 이제야 ‘아 여기가 되게 소중한 내 팀이었구나. 라고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며, 은퇴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현역시절 김영삼의 별명은 ‘바른생활쌈’이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언제나 성실하게 생활하며 많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김영삼은 “나는 ‘나 스스로 나의 부족함을 알고 꾸준하게 노력한 선수’가 아니었나 싶다.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 또 프로 선수로서 살아남기 위해서 운동장에서도 노력했지만 생활적인 면에서도 기본적인 걸 지키면 다른 선수들과 차별점을 가질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스포트라이트 받는 선수들 못지않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 승리를 위해 자기 역할을 한 선수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영삼은 “어렸을 때 내게 축구는 어려웠다. 지나고 나서보니 축구는 좋은 지도자에게 배우면 ‘쉽고 재밌고, 힘든 것도 즐거운 것’이 될 수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은퇴 후 어린 선수들에게 ‘축구는 즐거운 것이다.’라는걸 정확히 알려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한편, 현역으로서의 마지막 홈경기를 앞둔 김영삼은 이날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은퇴 및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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