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무산설’ 대종상영화제 “개최 시기 정해진 것 없다”

입력 2016-11-01 1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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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무산설까지 나왔던 논란의 대종상은 올해 영화제를 거행할 수 있을까.

1일 대종상영화제 사무국 측은 동아닷컴에 “제53회 대종상 영화제 개최 시기를 두고 내부 회의 중이다. 영화 협회 측과 논의 단계”라면서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주로 여름에 시상식을 개최했던 대종상영화제는 2009년 제46회부터 가을로 옮겨 시상식을 이어왔다. 보통 대규모 시상식 개최를 앞두고 한두달 전부터 참석자들과 일정을 조율하지만 대종상은 감감 무소식이다. 지난달에는 설상가상으로 “사실상 개최 무산”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내홍의 주요 원인으로는 영화제 내부의 치열한 이권 다툼과 법정 공방 등이 꼽힌다. 여기에 조근우 대종상사업본부장의 대리수상 불가 발언으로 영화계에서도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다.

대종상영화제는 지난해 제52회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대리 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상식에 출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가 ‘역풍’을 맞았다. 결국 주요 시상 부문인 남녀 주연상 후보와 인기상 수상자 전원이 각종 스케줄 문제로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남녀 조연상 수상자들까지 참석하지 않았다. 제52회 대종상영화제는 끝내 반 이상의 부문이 그토록 원치 않았던 ‘대리 수상’으로 진행되는 ‘역대 최악의 시상식’으로 마무리됐다.

대종상영화제는 1998년 스폰서 기업의 부재로 한 차례 일시적인 폐지를 겪었지만 반백년 이상 자리를 지켜왔다. 54년 전통의 대종상영화제는 그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까.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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