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김유정 “찍어둔 엽사만 100만 장”…또다른 매력 개그 본능

입력 2016-11-01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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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인터뷰③] 김유정의 개그 본능 “찍어둔 엽사만 100만 장”

김유정은 잘 자라준 아역 배우의 대표주자다. 그 흔한 역변을 이겨낸 김유정과 실제로 마주하고 물어본 첫 질문이 “콤플렉스가 있어요?”였을 정도로 김유정은 예뻤다.

“콤플렉스를 말하려고 하면 많아요. 그런데 부모님이 만들어주신 거잖아요. 죄송해서 외모에서는 굳이 콤플렉스를 말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식성이 좋거든요. 잘 먹는 건 복 받은 건데 배우로서는 살이 찌니까 관리할 때 힘들기도 해요. 키도 더 크고 싶고요.”

식성이 좋다고 말한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위해 일부러 다이어트를 했다. 극 중 홍라온이 처한 상황, 세자 이영(박보검)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부터 엄마 김소사(김여진)와의 이별, 재회 등 홍라온의 편하지 않은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드라마가 끝나고서는 다시 먹기 시작해서 요즘 쪘어요. ‘구르미’ 막바지에는 살을 많이 빼긴 했죠. 극적으로도 홍라온이 살 찔 상황은 아니잖아요. 체력적으로 방전이 돼버려서 요즘은 다시 먹고.. 먹으니까 살이 오르는 거 같아요. (ㅜㅜ)”

식욕까지 억제하며 연기한 홍라온 캐릭터는 김유정이 아니면 온전할 수 없었을 만큼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재평가를 받았다. 아역 시절, 다수의 사극 작품에 출연해 누군가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면서도 연기 호평을 받았지만 그는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로맨스적으로는 소녀가 아닌 여인이 돼 있었고 코믹적으로 애드리브인지 대본에 충실한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유연했다.

이에 대해 김유정은 “코믹 연기를 잘한다고는 못 말하지만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능청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제 원래 성격이 엉뚱하고 장난도 잘 쳐요. 쓸데없이 개그 본능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일부러 ‘웃겨야지’가 아닌데 제가 무슨 말을 하면 주변에서 다 재미있어 해요. (흐흐) 취미도 엽기 사진 찍기라니까요. SNS에 많이 올리기도 하는데 그건 정말 일부분에 불과해요. 주변 사람들한테 ‘나 이 사진 올릴까?’라고 물으면 다들 뜯어 말리는 사진이 많거든요. 굉장히 웃긴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못해요. 엽기 사진 100만 장 보여드릴 수도 있어요. (웃음)”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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