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인터뷰] ‘런닝맨’ PD “오늘 녹화…어떻게든 개리 귀찮게 할 생각”

입력 2016-11-07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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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 개리가 6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324회를 마지막으로 ‘런닝맨’에서 하차했다. 이와 관련해 ‘런닝맨’ PD가 동아닷컴을 통해 개리의 마지막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런닝맨’을 공동 연출하고 있는 정철민 PD는 “개리의 마음을 알게 된 후 어떻게 그를 보내야 할지 고민했다. 7년 동안 함께해왔는데 아름다운 이별은 불가능할 것 같았다. ‘런닝맨’ 식대로 구질구질(?)하게 이별할 수밖에 없겠더라”고 개리 특집을 기획한 과정을 언급했다.

6일 방송된 ‘런닝맨’ 324회에서는 멤버들이 개리 몰래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말미 개리는 멤버들이 준비한 선물과 편지를 받고 감사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정 PD는 “개리의 마지막이니 게스트도 없었으면 했다. 멤버들끼리 협소한 공간에서 살 맞대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게 하고 싶었다. 다들 오그라드는 말을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멤버들에게 ‘편지를 써서 와달라’고 부탁했는데 흔쾌히 준비해왔더라”면서 “촬영 당시 분위기는 좋았다. 웃다가도 먹먹하고 짠해지곤 했다. 평소처럼 웃으면서 촬영하다가도 옛날 이야기가 나오면 울컥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송지효는 처음에 개리가 하차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도 정말 많이 울었다. 6일 방송 오프닝에서는 편집됐는데 녹화할 때도 ‘절대 안 울 거다. 요즘 누가 촌스럽게 우냐’고 했다. 그렇게 유쾌하고 담담하게 보내고 싶어 했는데 클로징 즈음에는 감정이 북받쳤는지 울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정 PD는 개리의 끝나지 않은 ‘활약’을 예고했다. 6일 방송에서도 “아름답게 이별…할 줄 알았지?”라면서 개리의 다음주 출연을 예고한 바 있다. 정 PD는 “오늘 새 녹화가 진행된다. 어떤 식으로든 개리를 귀찮게 할 예정이다.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PD는 새 멤버의 추가 영입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떠난 개리에 대한 예의”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존 멤버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팀워크를 다지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함께 ‘런닝맨’ 앞으로 어떻게 잘해나갈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첫방부터 장장 7년 동안 ‘런닝맨’을 지켜온 개리. 그는 프로그램을 떠나 향후 본업인 음악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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