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블록슛이다. 전자랜드 켈리(오른쪽)가 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 심스의 골밑슛을 막아내고 있다. 28점을 뽑은 켈리는 4블록슛까지 기록하는 발군의 기량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전자랜드 91-82 SK 제압 일등공신
전자랜드가 SK를 완파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에서 28점·9리바운드·5어시스트·4블록슛으로 활약한 제임스 켈리를 앞세워 91-82로 승리했다.
197cm의 포워드 켈리는 신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내·외곽 공격력을 겸비한 데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갖춰 타 구단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SK는 켈리의 수비 매치업 선수로 테리코 화이트를 붙였다. SK 문경은 감독은 “화이트가 켈리를 막고 신장이 좋은 최준용과 김민수가 양쪽으로 도움 수비를 가면 켈리도 버거워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SK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켈리는 자신 보다 5cm가 작은 화이트가 붙자 경기 초반부터 무섭게 골밑으로 파고들면서 전반에만 무려 20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높은 점프력을 이용해 블록슛도 4개나 기록하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SK를 78-56으로 크게 따돌렸다.
전자랜드는 4쿼터 켈리가 상대 집중 수비에 막히면서 SK의 추격을 받았지만, 커스버트 빅터(13점·9리바운드), 정영삼(8점), 김지완(16점·7어시스트)이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SK는 화이트가 무려 45점을 쏟아 부었지만, 3쿼터까지 벌어진 점수차를 마지막 10분 동안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는 3연패를 당했다.
고양에서는 홈팀 오리온이 84-83으로 LG에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39점을 뽑은 오리온 헤인즈(39점·8리바운드)는 종료 1.2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6승1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삼성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인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