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나인’ vs ‘파워블레이드’…승자는 김영관?

입력 2016-11-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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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벌어지는 제13회 대통령배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트리플나인’. 지난해 10월18일 벌어진 대통령배 대회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 13일 제 13회 ‘대통령배’ 개최

김영관 조교사의 ‘애마’ 우승대결 가능성
석세스스토리·제타바이트·천지스톰 복병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3회 대통령배(제9경주, GⅠ, 2000m, 국산 3세 이상, 레이팅오픈)가 열린다. 총상금 7억원의 ‘대통령배’는 국산 최강마를 선발하는 무대다. ‘그랑프리(GⅠ)’와 더불어 국내최고 권위의 경마대회다. 출전마 명단도 화려하다. ‘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 ‘석세스스토리’ 등 올해 경마팬에게 이름을 알린 말들이 대부분이다.


● ‘트리플나인’ VS ‘파워블레이드’ 김영관 조교사의 행복한 비명

‘대통령배’를 앞두고 가장 경마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경주마는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다. 모두 김영관 조교사의 애마(愛馬)다.

파워블레이드(한국, 수, 3세, R106)는 올해 ‘KRA컵 마일(GⅡ)’, ‘코리안 더비(G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를 재패하며 국내 최초로 서울-부경 통합 삼관마로 등극했다. 지금까지 11번 출전해 우승 8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4위에 머물렀던 대회가 ‘코리아컵(GⅠ)’이었다. 실질적으로 국내 경주마들과의 싸움에선 단 한 번도 준우승 밖으로 밀려나본 적이 없다. 다만 ‘코리아컵’에서 라이벌 트리플나인에 3위 자리를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경험해 이번에는 쉽게 우승을 확신하기는 힘들다.

트리플나인(한국, 수, 4세, R113)은 지난해 ‘대통령배’를 거머쥐며 연도대표마, 최우수국산마 타이틀을 가져갔다. 올해 7월부터는 대상경주에만 출전하고 있다. 단 한 번도 입상을 놓쳐본 적 없다. 8월 ‘Owners’Cup(GⅢ)’우승 직후 출전한 ‘코리아컵’에서는 세계적인 강자들 틈바구니에서 한국 대표마로서 유일하게 입상을 하며 경마팬을 기쁘게 했다.


● 두바이 영웅 ‘석세스스토리’, 복병마 ‘제타바이트’, 서울의 자존심 ‘천지스톰’

석세스스토리(한국, 거, 5세, R110)는 올초 두바이월드컵 예선무대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의 모든 경주에서 입상하며 두바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스피드형이다. 중·장거리에도 충분히 통할만한 힘을 겸비하고 있다. 올해도 매번 입상권에 머물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다만, 1년 반만의 2000m 장거리 출전이고 경쟁자들이 너무 막강하다는 점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제타바이트(한국, 수, 3세, R83)는 선입과 추입이 자유로운 경주마다. 잠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경쟁자들에 다소 뒤처지지만 탁월한 뒷심과 추입 능력을 갖춰 언제든 입상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모든 경주에서 추입 능력을 바탕으로 경쟁자들을 따라잡았던 점을 기억한다면 이번 2000m는 여러모로 기회가 될 수 있다.

천지스톰(한국, 수, 3세, R85)은 부산 경주마들의 강세 속에서 서울 경주마들의 자존심을 지킬 후보다. 9월‘HRI(아일랜드)트로피’에 출전해 준우승마와의 거리를 무려 15마신이나 벌리며 결승선을 통과한 저력이 눈에 띈다. 이번 경주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편성에서 거둔 성적이지만 아직 능력을 완벽히 가늠하기 힘든 3세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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