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파, 변우민, 임원희, 진경, 김민재 등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흥미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김홍파, 변우민, 임원희, 진경, 김민재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에서 각각 돌담 병원 원장 여운영 역, 프리랜서 마취과담당의이자 식당 주인 남도일 역, 돌담 병원의 원무 과장 장기태 역, 돌담 병원의 간호부장 오명심 역, 돌담 병원의 간호사 박은탁 역을 맡고 있는 상황. 돌담 병원 5인방은 캐릭터와 오차 없는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찰진 존재감을 발휘, 안방극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가장 먼저 김홍파는 병원에 어떤 일이 생겨도 늘 인자한 웃음을 띤 여유로운 얼굴을 하고 있는, 속내를 파악하기 어려운 여운영(김홍파) 역으로 시청자들의 의문을 돋우고 있다. 더욱이 지난 4회 분에서는 김사부(한석규)가 부용주(한석규)임을 알아차린 도윤완(최진호)이 여원장에게 전화해 추궁했지만, 해줄 말이 없다고 딱 잘라 끊는 단호한 태도로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바 있다. 변우민은 지난 3회 분에서 남도일(변우민)로 첫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킨 가운데 감초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남도일은 프리랜서답게 시시각각 돌담 병원에 나타나지만, 오명심(진경)의 각성을 미리 예측할 만큼 돌담 병원 식구들에 대해 꿰뚫고 있는 모습으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임원희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절정에 이른 ‘임원희 표 개성 열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임원희가 극중 돌담 병원 원무 과장 장기태(임원희) 역을 통해 특유의 연기 톤과 유머를 맛깔나게 살려내며, 웃음 포인트로 활약하고 있는 것. 극중 새로 들어온 강동주(유연석)의 일거수일투족을 메모하는가 하면, 강동주가 그만두려고 하자 허리를 붙잡고 늘어져 박장대소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회 분에서는 김사부를 만나러온 신회장(주현) 앞에 각종 차들이 담긴 트레이를 끌고 천연덕스럽게 나타나 VIP 특별 서비스라고 말해 폭소케 하는 등 앞으로 펼칠 유쾌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진경은 맞춤옷을 입은 듯한 무결점 연기로 빈틈없는 간호부장의 카리스마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오명심의 반전 묘미들을 십분 살려내고 있다. 오명심은 응급 상황에서도 침착한 태도로 환자의 상태를 재빠르게 파악하고 김사부를 비롯한 의사들을 완벽하게 서포트하는 수준급 실력을 갖춘 간호사 포스를 자아냈던 터. 그러나 지난 4회 분에서 김사부와 강동주의 실랑이가 그칠 줄 모르자 오명심은 포커페이스 모드를 해제한 채 “그만두라고!”라고 호통을 치면서 속사포로 쏘아대 김사부를 꼼짝 못하게 하는 반전 면모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극중 간호사 박은탁 역으로 훈훈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회분에서 박은탁(김민재)은 돌담 병원에 특수 기구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강동주에게 슬쩍 윙크를 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던 상태. 이외에도 병원 곳곳에서 본인의 할 일을 척척 다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저마다 연기력이면 연기력, 개성이면 개성을 갖춘 완벽한 배우들이 드러내는 존재감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라며 “대체 불가한 돌담 병원 식구들의 활약에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