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강등 수원FC, 조덕제 감독 재신임

입력 2016-1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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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조덕제 감독. 스포츠동아DB

주축 선수 이탈…선수단 구성 과제

한 시즌 만에 다시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수원FC가 다음 시즌에도 조덕제(51) 감독 체제를 유지한다.

올해 수원FC는 클래식(1부리그)의 벽을 절감했다. 당찬 포부와 함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에 발을 들였으나, 결과는 10승9무19패(승점 39)로 최하위였다. 개막 5경기에선 무패행진(1승4무)으로 잠시 돌풍을 일으켰지만, 결국 얇은 선수층의 한계를 드러내며 패전이 늘어났다. 수원삼성과는 ‘수원더비’라는 이름으로 K리그 첫 단일도시 지역더비를 성사시키고, 성남FC와는 ‘깃발전쟁’으로 시민구단간의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등 K리그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러나 목표했던 클래식 잔류를 이루진 못했다.

조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사퇴를 고민했다. 팀이 챌린지로 강등됐으니, 구단의 결정이 없다면 사표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타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도 왔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수원FC는 결국 조 감독을 재신임했다. 조 감독은 “며칠 전 구단으로부터 팀을 계속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22일부터는 선수와 개별미팅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원FC 선수들은 휴가 중이다. 조 감독은 선수 개개인을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다음 시즌을 함께할 선수단 구성은 조 감독의 최우선 과제다. 수원FC는 클래식에 오르면서 승격을 함께 일군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이에 이승현(31), 오군지미(29), 가빌란(31) 등을 새로 영입해 선수단을 개편했지만,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수문장 이창근(23)과 권용현(25), 브루스 지테(29) 등 새 전력을 들여온 뒤에야 팀 전력에도 차츰 힘이 붙었다. 조 감독은 “개별적으로 외부와 접촉이 있었던 선수들도 있을 것”이라며 “개인 면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잡을 선수와 보내야 할 선수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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