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낭만닥터’. 사진제공|SBS
드라마는 9.5%(닐슨코리아)로 시작해 10.8%→12.4%→13.8%→16.5%→18.9%까지 올랐다. 동시간대 경쟁작과는 10%P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여간해서 실패하지 않는다는 의학 드라마라지만, 앞서 8월 ‘닥터스’가 방송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다른 의학드라마 KBS 2TV ‘뷰티풀 마인드’가 조기종영으로 실패하면서 방송 전 ‘낭만닥터 김사부’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이런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낭만닥터 김사부’는 6회까지 광고를 완판하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그 인기 중심에 한석규와 서현진이 자리한다.
드라마는 한 지방병원을 배경으로 천재 외과의사로 유명한 김사부와 신참 의사들의 성장기를 그린다. 김사부 역을 맡은 한석규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서현진의 안정된 연기가 단연 돋보인다. 한석규는 몇 장면에 나오지 않아도 묵직한 존재감을 주고, 그 안에서 서현진이 뛰어난 감정연기를 선보인다. 덕분에 진부한 의학드라마를 맛깔 나게 살려주고 있다. 응급실에서 펼쳐지는 긴박한 상황이나 자칫 거부감이 들 정도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수술 장면 등이 연기자들의 열연과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는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암투, 긴박한 응급상황 등 다양한 인기 요소가 많지만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연기”라면서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누구나 빠져들게 하는 연기가 일품”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