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쿠니무라 준이 2016 제37회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쿠니무라 준은 25일 오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6 제37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토끼눈이 된 그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정말 감사하다. 처음으로 한국 영화 출연했는데 이런 상을 받을 줄 생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쿠니무라 준은 “일본에서 한국 영화를 볼 때부터 ‘한국 영화는 왜 이렇게 힘이 강한가’ 궁금했다. 한국 배우들의 존재감과 파워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했다. 일본 현장에서 촬영하면서 프레임 안에서 어떻게 살아있을 것인지 존재감을 발휘할 것인지 생각했다. 한국 영화를 볼 때마다 이 점에 대해 느꼈다”면서 “나홍진 감독이 일본에 와서 ‘이번에 같이 영화를 하자’고 했는데 한국 영화에 참여하면 그 점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영화 현장은 감독의 지시 하에 스태프와 배우들이 높은 프라이드를 가지고 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프라이드가 한국 영화를 키우고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사랑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게다가 이렇게 상을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