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싸움’ 추성훈, 실력은 기본 무대매너도 으뜸 ‘대단해~’

입력 2016-11-26 0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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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힘은 강했다. 스포츠 선수도, 개그맨도, 가수도 모두 노래 앞에서 하나가 됐다. 잘 부르고 싶은 바람과 이기고 싶다는 승부욕이 합쳐져 즐겁고, 심장 쫄깃한 긴장감까지 선사했다.

불꽃 튀는 두뇌 싸움과 매번 뒤통수 치는 대 반전의 노래 대결로 화제를 모으는 KBS 2TV ‘노래싸움-승부’(연출 손수희, 이하 '승부') 25일 방송은 노래의 힘을 깨닫게 했다. '승부'는 연예인들이 뮤지션 감독의 지휘 아래 1:1 대결로 한 노래를 부르며 승부를 가린다. 이날은 김광진, 박수홍, 김형석, 조규찬이 음악감독을 맡고, 이진호, 고명환, 추성훈, 문천식, 조세호, 박나래, 이용진, 남창희, 신수지 등이 출연해 노래대결을 펼쳤다. .

추성훈은 순수한 열정의 무대를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패자 복귀전으로 올라온 그는 복귀전 2라운드에서 개그맨 이진호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불렀고, 3차전에서 남창희와 ‘무조건’을 불렀다. 엉덩이를 들썩이고 손을 휘저으며 쫄깃한 트로트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흥대박' 무대를 펼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승부욕 넘치는 무대는 추성훈의 진정한 노래실력을 빛나게 했다. 그는 패자 복귀전에서 만난 이진호와의 대결에서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로 단숨에 승리를 거머줬다. 그러나 본 무대에서 추성훈이 만난 상대는 다름아닌 개그맨 고명환. 고명환은 이미 4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승리는 추성훈이었다. 추성훈은 고명환과 'yesterday'로 대결을 펼치며 고명환의 연승행진을 저지하는 괴력을 과시한 후 문천식과 ‘하나의 사랑’으로 짜릿한 승리의 쾌감을 안기까지 놀라운 노래실력을 과시했다.

매너도 빛났다. 김정민의 ‘yesterday’를 개그맨 고명환과 함께 부르던 추성훈은 고명환이 가사를 모르자 작은 목소리로 노래를 함께 불러주며 음감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왔다.

그런가 하면 쫀쫀한 대결은 파이터도 춤추게 했다.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의외의 트로트 댄스로 무대를 발칵 뒤집은 것. 감성 발라더로 애절하고 잔잔한 노래를 즐겨 불렀던 그가 가사도 잘 모르는 노래였지만 맛깔 나는 추임새와 엉덩이를 들썩이는 춤 솜씨로 '멋진 탈락'을 선보여 웃음까지 안겼다. 추성훈은 “다들 도와주셔서 즐겁게 노래했다”며 만족해 했다. 이 같은 추성훈의 탈락은 '승부'의 분위기를 단숨에 업시키며 가왕도 탈락자도 없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노래싸움을 탄생시켰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복병은 등장했다. 추성훈만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인물은 바로 신수지. 신수지는 나윤권의 ‘안부’로 남창희를 꺾고 승부 3차전의 우승자가 됐다. 또한, 신성우의 서시를 두고 개그맨 조세호와 대결한 고명환은 안정적인 고음을 선보이며 재야의 고수다운 면모를 뽐냈다.

한편, ‘노래싸움-승부’는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지닌 연예인 팀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 뮤직 스포츠 게임 쇼로,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2 ‘노래싸움-승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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