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수취인분명, 항의 폭주에 공연 무산…어떤 가사 때문?

입력 2016-11-26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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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OC 수취인분명. 동아닷컴DB

DJ DOC 수취인분명, 항의 폭주에 공연 무산…어떤 가사 때문?

DJ DOC의 디스곡 ‘수취인분명’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DJ DOC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퇴진)를 요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에 앞서 신곡 ‘수취인분명’을 발표했다.

‘수취인분명’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공개편지 형식으로 담은 곡이다. 과거 ‘삐걱삐걱’ ‘L.I.E’ 등 시대 비판적인 곡을 발표했던 DJ DOC는 이번에도 ‘박 U 노답, no doubt’ ‘한탕 문고리 삼인방. 국민에겐 사과없이 박그네만 챙겨. 양심팔아 돈을 땡겨’ ‘순시리의 꼭두각시’ ‘닭대가리’ 등 직설적인 가사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너무 직접적인 가사가 문제가 된 걸까.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예정되었던 DJ.DOC의 공연은 취소되었습니다. 내일 더 많은 촛불들과 광장에서 만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명확한 취소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DJ DOC의 소속사 측은 “여성 단체들의 항의 때문에 무대에 나오지 말아달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수취인분명’의 해당 가사가 문제가 되면 다른 노래라도 부르겠다고 했지만 ‘DJ DOC가 나오면 집회 단체를 보이콧하겠다’고 해서 단념했다. 조금이라도 누가 된다면 안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단체들은 DJ DOC ‘수취인분명’ 가사 가운데 ‘미스박’이라는 표현이 여성을 비하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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