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겨울세일 부진에 ‘주말 올인’ 선언

입력 2016-11-30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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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고객들이 겨울 세일 기간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 롯데백화점

‘주말 올인!’

위기를 맞은 백화점 업계의 외침이다. 17일 시작된 겨울세일 실적이 기대와 달리 부진하자 이번 주말(12월 2~4일)을 맞아 공격적으로 할인 및 프로모션에 나서기로 한 것.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국내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의 겨울 정기 세일 실적도 지난 17일부터 29일까지 1.6%로, 올해 정기 세일 중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세일 마지막 주말인 12월2~4일 전점에서 특별행사 및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세일 막바지 총력전을 펼친다. 기존 패딩·코트 등 방한 의류 행사 외에도 전 상품군에 걸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또 롯데닷컴·엘롯데 등 온라인몰에서도 ‘2016 파이널 블랙 세일’을 진행해 전 상품군에서 최대 쿠폰 20%를 추가로 지원한다.

현대백화점도 예외가 아니다. 12월2~4일 ‘겨울 상품 특가전’을 연다. 추운 날씨로 브랜드별 아우터 물량을 20~30% 늘린 것이 특징으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남은 세일 기간 동안 프로모션에 집중한다.

신세계백화점도 12월1일부터 전점에서 프리미엄 패딩·여성캐주얼·아웃도어·모피·아동 방한복 등 겨울 아우터를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역대 최대규모 수준의 방한의류 상품전을 기획했으나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패션상품 연내 재고 소진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해 협력사와 함께 이번 주말 행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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