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SK와 김광현(28)은 4년 더 함께 가기로 하면서 손을 맞잡았다.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로 100억원 넘는 계약이 예상됐던 그에겐 다소 낮은 액수였지만, 한 가지 단서가 달렸다. ‘4년 최소 85억원’ 계약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4년 최대 얼마’ 식의 계약은 있어도 ‘최소’ 계약은 없었다. 그러나 SK는 팔꿈치 수술 가능성이 있는 김광현에게 안전장치를 걸었다. 4년 보장 85억원에 나머지 액수는 플러스 옵션으로 돌린 것이다. 옵션은 두 자릿수로 이를 포함하면 애초에 예상됐던 100억원을 넘는 수준이라는 전언이다.
만약 김광현이 수술로 1년을 쉰다면, 3년 85억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계약이다. 계약금은 32억원이며, 2017년 9억원, 2018년 14억원, 2019년과 2020년 15억원씩을 받는 독특한 ‘계단식 계약’이다.
SK와 김광현은 서로를 둘러싼 특수한 상황으로 ‘최소 얼마’ 식의 특수한 계약을 이끌어냈다. 김광현의 부상 위험,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 등이 복잡하게 얽혔다. 이런 식으로 옵션은 포함하지 않고 발표하는 게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KIA와 사상 첫 4년 100억원에 FA 계약을 한 최형우도 최소 보장액수만을 발표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플러스 옵션이 존재한다는 게 정설이다.
여기에 ‘세금 대납’이라는 편법도 있다. FA 계약을 했던 한 베테랑 선수는 “발표액 외에 세금 부분이 진짜다. 여러 세금을 합하면 40% 가량을 지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고액 연봉자들은 종합소득세 납부에 있어 가장 높은 과세표준인 38%를 적용받는다. 기타 세금을 합치면, 매년 40% 안팎의 거액을 세금으로 낸다. 선수 입장에선 발표액의 40% 가량이 날아가기 때문에 협상 시 세금 문제가 자주 화두에 오른다.
그동안 구단들은 ‘100억원’이라는 상징적인 금액이 무너지는 데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실제 100억원을 넘게 받는 선수들이 있어도 발표액 만큼은 이에 못 미쳤던 이유다. 여기에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기업들이 줄줄이 연루돼 더욱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총 6개 구단의 그룹 총수가 다음주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을 앞두고 있다.
구단과 선수의 계약서는 KBO에 제출된다. 여기엔 무슨 내용이 담길까. KBO 관계자는 “언론 발표대로 계약금과 계약기간 언제부터 언제까지 연봉이 얼마인지 정도가 명시된다. 옵션 내용은 포함하지 않는다. 세금대납 같은 부분도 우리는 전혀 확인이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옵션은 선수와 구단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이 되는 식이다.
과거 두산과 이혜천 사이의 이면계약이 2013년 말 NC 이적(2차 드래프트)으로 인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비밀스러운 계약은 상호간의 계약해지나 분쟁 등 문제가 생겼을 때 비로소 실체가 드러나곤 한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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