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김선웅 새 사무총장 “FA보상 개선 노력”

입력 2016-12-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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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웅 변호사가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회장 이호준) 새 사무총장으로 뽑혔다.

선수협은 2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선수들의 만장일치로 김선웅 변호사를 신임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김 신임 사무총장은 박충식 전임 사무총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선수협의 살림은 물론 현안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이끌어나가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변호사로서 2000년 사법연수원(29기)을 수료한 후 금융감독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서 근무하였으며, 2012년 선수협 사무국장으로 선임된 후 야구규약 개정, 초상권 계약, 대리인(에이전트) 제도 등을 담당해왔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불합리한 야구규약을 개정하는 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야구가 진정한 스포츠산업으로 발전하도록 KBO, 구단과 협력할 것”이라고 취임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로 ▲FA 보상제도 개선과 ▲부상자 제도 도입을 들었다.

우선 FA 보상제도 개선이다. 현 FA 제도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모든 FA 선수에게 보상금과 보상선수 규정(전년도 연봉 200%+보상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 300%)을 적용해 저연봉 선수의 FA 신청과 자유로운 이적을 막는 독소조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현행 FA 제도는 특급 선수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고 있고, 갈수록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단 입장에서도 보상선수 규정은 외부 FA 영입을 주저하게 되는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처럼 부상자명단(DL) 제도 도입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KBO 규약으로는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 10일간 등록될 수 없어 선수로서는 FA 1군 등록일수 산정에서 손해를 볼 뿐 아니라 연봉감액 규정에도 적용돼 금전적으로도 피해를 입고 있다. 피치 못할 부상을 당했을 때나,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갈 때나 이유를 막론하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현장 코칭스태프도 선수단 운용에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FA 보상제도와 부상자제도는 구단에서는 비용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그러나 최근 KBO와 구단들도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여서 개선 가능성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선수협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전지훈련은 예외 없이 2월1일에 시작하고, 비활동기간을준수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야구장 이용부분은 12월은 출입금지, 1월은 출입가능하나 트레이너 및 코치 접촉금지를 결정했다. 자율훈련을 가장한 강제적 훈련이 개입될 여지를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이밖에 선수협은 승부조작 방지를 위해 승부조작 정보 입수 즉시 KBO 부정방지센터에 조사요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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