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승부차기 혈투 끝 FC서울 꺾고 FA컵 정상

입력 2016-12-03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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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EB 하나은행 FA CUP’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결승 2차전 경기가 열렸다. 전반 FC서울 고요한과 수원삼성 조나탄이 치열한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상암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FC서울을 꺾고 6년 만에 FA컵 정상을 차지했다.

수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6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1, 2차전 합계 3-3 동점으로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치른 끝에 승부차기에서 10-9로 승리하며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서울의 골문을 노리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36분 박주영과 공중볼 다툼을 하던 이정수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인 열세에 몰렸다. 그러나 전반 43분 서울의 다카하기 역시 이종성에게 거친 태클을 하며 퇴장 당했다. 양팀은 형투 끝에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10분 수원의 선제골이 나왔다. 이상호가 골문 앞에서 조나탄에게 패스한 공을 조나탄이 성공시키며 수원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서울은 주세종, 이석현을 차례로 투입했고 후반 30분 아드리아노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 윤승원이 극적인 헤딩 골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도 9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접전을 펼쳤다. 승부는 양 팀 골키퍼가 나선 10번째 키커의 차례에서야 갈렸다.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킥은 골문 위로 넘어간 반면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슈팅은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고 길었던 혈투가 끝났다.

한편, 수원의 FA컵 우승은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이며 팀 역사상 네 번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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