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5’. 사진출처|tvN
● “힘들 때 망가지는 게 왜 진상이야!”(tvN ‘막돼먹은 영애씨15’ 11월29일 방송 중에서)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바로 술. 술을 마시면 일단 기분이 좋아지고, 정신이 잠시 멈추는 것 같다. 하지만 과음은 ‘내가 술을 마시는 건지, 술이 나를 마시는 건지’ 헷갈리게 하고 결국 ‘필름이 끊기’는 현상으로까지 몰고 간다. 다음날 일어나면 쥐구멍에 숨고 싶은 사람도 수두룩하다. 이럴 때 “힘들 때 망가지는 게 왜 진상이야! 정상이지!”라고 말해줍시다.

tvN 드라마 ‘도깨비’. 사진출처|tvN
● “호기심은 항상 품위를 이기는 법.”(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12월3일 방송 중에서)
도깨비의 사랑, 도깨비와 저승사자의 우정 등 독특한 설정에 어울리게 대사도 특별했다. 인간의 사랑 고백에 발을 동동 굴리며 “그 말이 진심이라면 퍽 난감하군”이라고 되뇐다. 그리고 궁금증에 참지 못하고 시공간을 이동한 도깨비. ‘소환’하지 않았는데도 인간 앞에 나타나기 위해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모습이 꽤 귀엽다. 향후 도깨비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시청자의 마음을 들었다 놓을 것 같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