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 vs 넷마블 리니지

입력 2016-12-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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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출시와 함께 매출 1위로 올라선 ‘리니지 레드나이츠’(위쪽)와 14일 출시를 앞둔 ‘리니지2 레볼루션’ 대표 이미지.사진제공|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즈

■ 리니지家의 형제들 ‘모바일 격돌’

레드나이츠, 양대 스토어 매출 1위
레볼루션도 내일부터 서비스 개시
사전예약자 300만 돌파 대박 예감

장수 인기 PC온라인게임 ‘리니지’가 모바일서도 일을 냈다. 원작게임 제작사인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국내 첫 모바일 리니지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이하 레드나이츠)’가 국내 매출 순위 1위를 싹쓸이했다. 이제 관심은 14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과의 형제 대결로 쏠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지난 8일 서비스를 시작한 레드나이츠는 12일 기준 국내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대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시장서도 순항하고 있다. 이 게임은 한국은 물론 대만과 동남아 등 12개국에 동시 출시됐다.

레드나이츠는 모바일 시대가 본격화 된 뒤 엔씨소프트가 국내에 출시한 첫 번째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으로 주목받았다. 원작 리니지의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서 독창적으로 재해석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레드나이츠가 매출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엔씨소프트는 ‘연매출 1조원 돌파’ 목표에 청신호를 켰다.

넷마블게임즈가 14일 선보일 레볼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레드나이츠로 PC온라인게임 리니지 시리즈의 지적재산권(IP)파워를 입증한 만큼 성과가 기대된다. 레볼루션은 리니지의 정식 후속작으로 큰 인기를 모은 PC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IP를 활용한 초대형 모바일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원작을 잇는 광대한 오픈필드와 캐릭터, 공성전, 혈맹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언리얼엔진4로 구현한 그래픽과 전 지역 동시접속 환경 등 PC온라인게임 수준의 플레이를 제공한다. 이 게임은 출시 후 큰 인기를 끌며 곧바로 매출 상위권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모바일 최강자인 넷마블게임즈의 콘텐츠라는 점과 사전예약자 수가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인 300만을 훌쩍 넘어선 것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달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도 시연 버전을 최초 공개하며,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냈다.

업계에선 레볼루션이 앞서 출시된 레드나이츠와 함께 매출 순위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며 형제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p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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