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푸른바다’ 이민호, 이 정도면 고백학과 수석 졸업생

입력 2016-12-13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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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가 전생과 현생을 오간 역대급 고백으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박지은 극본 / 진혁 연출 /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기는 판타지 로맨스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인연의 이야기를 펼쳐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화(전지현 분)를 향한 애틋하고 애절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돌직구 고백으로 그대로 표현하는 담령(이민호 분)과, 왠지 모르게 자꾸만 마음이 가는 심청(전지현 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는 허준재(이민호 분). 지난 8회 전생과 현생에서 역대급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담령과 준재의 모습을 살펴봤다.

● “생겼어. 계획. 그러니까 가지 마”-준재

준재는 지중해 여행을 다녀온 이후 기억 속에 흐릿하게 자신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청에 대한 마음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키장 데이트를 간 준재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청인지 직접 확인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너 이 말 한 번 해볼래?”라며 쉽게 입을 떼지 못하는데.. 잠시 멈칫하다 큰 용기를 낸 그는 청에게 “사랑해”라는 따뜻한 고백의 말을 건넨다. 청에게 고백 아닌 고백을 하게 된 준재의 “사랑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르르 녹아내리게 만들었다.

이후 청을 향한 준재의 마음은 점점 짙어진다. 인어 정훈(조정석 분)의 죽음을 겪은 뒤 준재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청. 이에 준재는 마대영(성동일 분)과 몸싸움 뒤 온몸이 성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청이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청은 한강을 바라보며 “가야 하나..”라고 중얼거렸고, 때마침 나타난 준재는 “가긴 어딜 가”라는 말로 청을 뒤돌아보게 했다. 그는 이별을 고하는 청에게 “혹시 너 좋아할 계획 생기면 얘기해 달라고 그랬지. 생겼어. 계획. 그러니까 가지 마”라며 청을 향한 헷갈렸던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갖고 흔들림 없이 마음을 전한다.

● “이 기억은, 이 추억은, 아파도 끝까지 가지고 갈 나의 것이다”-담령

함께 첫눈을 맞자는 담령의 말에 위험을 무릅쓰고 뭍으로 올라온 세화. 그러나 세화는 양씨(성동일 분)가 보낸 자객의 습격을 받는다. 담령은 세화를 구하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왔고, 이들은 자객에게 쫓기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애틋한 만남을 가진다. 담령은 “보고 싶었다”라는 말과 함께 세화의 손을 꼭 잡으며 놀랐을 그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돌직구 고백을 한다.

이후 전생에서도 현생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세화가 담령의 곁을 떠나려는 것. 세화는 “저는 이제 바다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러니 나으리도 다 잊고…”라며 눈물을 흘린다. 담령은 자신이 아플까 봐 기억을 지웠다는 세화의 말에 “이번엔 지우지 말거라. 지우면 안 된다. 이 기억은, 이 추억은, 아파도 끝까지 가지고 갈 나의 것이다”라는 말로 세화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자 한다.

아픈 추억까지도 세화와 함께한 추억이라면 잊고 싶지 않다는 담령의 말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면서도, 세화를 향한 그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오는 14일 수요일 밤 10시 9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 |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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