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연애’는 천정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컴백작으로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 추리 소설가 한제인의 코믹 수사극을 담은 작품이다. 천정명은 극 중 소꿉친구 한제인만을 바라보는 순정남이자 이태원 지킴이 경찰 설록환을 연기했다.
미취학 아동 시절부터 한제인을 짝사랑하며 그의 곁을 지키는 설록환. 한제인의 말 한 마디에 취직한 건설 회사를 그만 두고 경찰 공무원 준비에 돌입할 정도로 일편단심 순애보다. ‘현실에 이런 남자가 정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순수한, 판타지에 가까운 캐릭터다.
천정명은 설록환에 자신을 대입하면서 크게 공감했다. 그는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목숨 건 연애’ 인터뷰에서 “나 또한 록환이처럼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또 다른 도전이지 않나. 상대가 원하는 대로 했다가 또 다른 소질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배우로서도 성공하고 싶지만 워낙 호기심이 많다.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 천정명에게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나”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농구선수 축구선수 야구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혹은 요리사를 꿈꿨을 수도 있겠다”고 대답했다. 천정명은 “요리에 관심이 없었는데 ‘집밥 백선생’을 보면서 이것저것 따라하게 됐다. 해보면서 나에게 재능이 있는 것을 알게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탈리아 요리를 즐겨하는 편이다. 집에 웬만한 향신료도 다 있다. 한식도 생각보다 어려운 게 없더라”고 밝혔다. 나영석 PD의 ‘삼시세끼’ 언급에 천정명은 “이번 어촌 편을 보니 에릭 형이 전문가 수준으로 되게 잘하더라. 나가면 형처럼 잘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래도 사전에 준비해서 간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연하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