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은 하루하루 성장합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이 진짜 의사로 성장하고 있다.

13일 '낭만닥터 김사부' 12회는 강동주(유연석)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탈영병 사망과 관련해 양심을 지키는 이야기로 꾸며졌다.

군내 집단 구타로 수술을 받은 탈영병의 집도의인 강동주은 도윤완(최진호)로부터 뇌사 위기에 처한 환자의 사망 진단서에 사인을 하라는 협박을 받았다. 강동주는 "지금 나보고 거짓말을 하라는 거냐, 살아있는 사람을 죽었다고?"라고 반박했고 도윤완은 "살면서 침묵이 나을 때가 있다. 자네 의사로서, 사회 일원으로서 어른이다. 좀 더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야지"라고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때마침 김사부(한석규)가 들어와 상황은 흐지부지 됐고 김사부는 "모여서 또 무슨 작당을 꾸미는 것이냐"고 말하며 강동주 손에 들려 있는 사망 진단서를 목격했다.

환자는 결국 사망했고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구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으로 사망 원인을 꾸몄다. 유족들은 오히려 군 관계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이를 지켜본 환자의 친구로 등장한 그룹 2PM 황찬성은 "맞아서 죽은 것"이라고 유족들과 군 관계자 앞에서 사실을 폭로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유족들이 강동주에게 진실을 묻자 강동주는 한발짝 물러나 미온적인 태도를 취했다.

양심을 외면한 강동주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술을 마셨고 김사부는 강동주와 소주 독대를 했다. 김사부가 “넌 왜 의사가 됐냐”고 묻자 강동주는 “선생님이 그러지 않았냐. 복수를 하고 싶으면 실력을 되갚으라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한 거다. 만만한 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난 네들과 다른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사부는 “막상 네가 하는 선택을 보면 그들과 다를 법이 없다. 도원장에게 대가리 숙여서 과장으로 승진하고 학술지에 네 이름 올라가고 그러면 네가 원하는 것이 되냐. 그래서 양심과 자존심도 버리겠다는 거냐”고 일침을 가했다. 강동주의 반박에도 김사부는 “넌 양심이 아픈 게 아니고 욕심이 아픈 거다. 적어도 의사는 환자에 대한 책임감도 같이 짊어지고 가야한다. 박 일병 수술 영상이다. 네가 선택해라”라고 경고했다.


다음 날, 술에서 깬 강동주는 돌담병원 곳곳에 붙어있는 '강동주는 의사가 아니다, 살인자다'라는 전단지를 발견했다. 과거 VIP에게 자신의 아버지 수술 순서를 빼앗긴 딸의 시위였던 것이다. 딸은 "잡혀가도 또 할 거다. 그 의사 잡혀갈 때까지"라고 으름장을 놨고 강동주는 학생 시절 자신이 분노했던 상황을 자연스레 떠올렸다. 강동주의 어머니 역시 "사죄드려. 네 아버지가 그렇게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네가 그럴 수 있어"라고 아들을 혼냈다.

김사부는 도윤완을 찾아가 주먹다짐했고 그는 "앞으로 두 번다시 돌담병원 내려오지 마. 네 사리사욕 채우려고 젊은 애들 그만 흔들어. 지금부터 내가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제자들을 지켰다.

12회는 강동주가 양심을 되찾으면서 마무리됐다. 탈영병 사망 진단서에 병사 아닌 외인사로 진실을 표기했고 수술 동영상도 유족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강동주 성장에는 김사부의 역할이 지대했다. 출세와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강동주에게 뼈있는 조언을 했고 제자를 바른 길로 인도한 인물이 김사부였고, 이에 강동주 역시 출세를 포기하고 자신의 과오를 현재의 배려로 갚으며 진짜 의사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강동주의 성장기가 담긴 '낭만닥터 김사부' 13회는 오는 19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사진='낭만닥터김사부'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