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디바’ 엄정화(위)와 이효리가 비슷한 시기 컴백을 앞두고 각기 스타일대로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키위 미디어 그룹
정우성·김혜수의 신곡 감상평 등 공개
이효리 14일 인스타그램에 계정 오픈
하루에 한 편씩 1분짜리 동영상 올려
엄정화와 이효리. 국내 가요계 ‘섹시 퀸’의 계보를 이어가는 두 사람이 컴백을 앞두고 비슷한 시기에 서로 다른 스타일의 ‘SNS 홍보전’을 시작해 눈길을 끈다.
카리스마 있는 무대매너와 섹시한 퍼포먼스로 평소 비교대상이 돼왔던 두 사람은 10월 같은 시기에 컴백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어 최근 하루 차이로 SNS를 개설해 팬들과 소통을 시작하면서 ‘SNS 사용법’에 대한 비교의 시선이 나온다. 엄정화는 친분 있는 유명인을 적극 ‘활용’하는 반면, 이효리는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엄정화는 페이스북, 이효리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
27일 10집 ‘구운몽’의 파트1을 발표하는 엄정화는 15일 개인정보와 글, 동영상 등을 상호 교류하는 페이스북에 채널을 개설했다. 배우 정우성과 김혜수의 신곡 감상평과 ‘가수 엄정화’에 대해 말하는 각각의 인터뷰 영상을 15일과 16일 연속 공개했다.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엄정화가 연예계에서 갖는 ‘존재감’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엄정화는 21일까지 3명의 유명인 인터뷰를 더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과 아울러 자신의 컴백을 소개하는 각종 매체의 보도 내용도 수시로 올려두고 있다. 전작인 2008년 ‘디스코’ 앨범 당시엔 쇼케이스가 사전 홍보의 전부였지만, 이번엔 SNS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내년 봄, 4년 만에 돌아오는 이효리는 엄정화보다 하루 앞선 14일 사진 및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플랫폼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개설했다. 2015년 안식년을 시작하면서 그해 5월 블로그와 트위터를 폐쇄한 뒤 1년 7개월 만이다.
과거 블로그를 통해 소소한 제주 생활을 전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이효리는 컴백을 계기로 시작한 ‘SNS 활동’을 통해 역시 자신의 일상을 보여준다. 자기소개에 ‘매일 단 1분’이라고만 써놓고, 알 듯 모를 듯한 내용의 1분짜리 동영상을 하루에 한 편씩 올리고 있다. ‘조용히’ 개설했지만, 팬들은 SNS 활동 재개에 즉각 열광적 반응을 보였고, ‘파워 블로거’였던 그답게 사흘 만에 약 5만5000명의 팔로어(구독자)를 확보했다.
마침 이효리가 내년 초 나올 엄정화 10집 파트2 앨범에 피처링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 관심이다. 엄정화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효리를 두고 “늘 좋은 자극이 되는 후배”라고 했고, 이효리는 엄정화에 대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선배”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