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마스터’ 인터뷰에서 두 선배와의 호흡에 대해 “상상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밌게 열정적으로 작업했다. 진경 선배 빼고는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이었다. 머릿속에 상상으로만 있었는데 상상 이상으로 좋은 분들이더라. 현장에 나가는 것 자체가 나에게 공부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 김우빈은 극 중 진회장의 브레인 박장군을 연기했다. 박장군은 원네트워크를 이끄는 사기범 진회장(이병헌)과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김재명(강동원)을 오가는 인물. 이병헌을 만났을 때 혹은 강동원과 마주했을 때 시시각각 달라지는 김우빈의 모습은 ‘마스터’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촬영 현장을 돌아본 김우빈은 “이병헌 선배를 둘러싼 에너지가 무섭더라. 공포의 느낌이 아니라 선배만의 기운과 공기가 있다. 가까이서 연기할 때 카메라가 담지 못하는 기운을 느꼈다”며 “‘내가 본 것을 카메라에 모두 담을 수 있으면 관객들이 선배를 더 좋아할텐데’ 싶었다. 그 정도로 기운이 무서워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또한 강동원에 대해서는 “동원이 형도 마찬가지다. 쉴 때는 편하게 앉아서 야구 보거나 장난치곤 했다. 그런데 김재명이 되면 또 다른 무서운 느낌이 있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람이 무서운 게 아니다.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우빈과 더불어 이병헌 강동원 진경 오달수 등이 출연하고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이 연출한 ‘마스터’는 21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싸이더스H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