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볼 수 없네”…‘낭만닥터’ 마약 같은 美친 중독성 넷

입력 2016-12-19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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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볼 수 없네”…‘낭만닥터’ 마약 같은 美친 중독성 넷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가 강력한 중독 요소로 시청자들에게 ‘낭만 앓이’ 열풍을 일으키며, 독보적인 대세 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첫 방송을 시작으로 13회를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 월화드라마 왕좌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는 배우들의 무결점 열연을 비롯해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는 스토리, 몰입도를 상승시켜주는 연출 등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1시간이 순식간에 삭제된 듯한 몰입도 높은 드라마라는 의미를 가진 이른바 ‘순삭 드라마’로 지칭되며,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향한 뜨거운 관심과 응원 물결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 SNS 등으로 이어져 드라마 관련 호평이 쇄도하고 있는 상태. 방송을 본 팬들이 ‘낭만닥터 김사부’ 콘텐츠들과 신조어들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향후 전개들을 미리 예측하는 등 다양한 ‘낭만 신드롬’ 증상들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2016년 하반기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낭만 앓이’ 유형들을 스타일별로 전격 분석해봤다.


● ‘낭만 앓이’ 증상 1. “낭만 데이부터 나.사.윤까지” ‘낭만 신조어 탄생형’

시청자들은 ‘낭만닥터 김사부’와 연관 지은 많은 신조어들을 탄생시키며, ‘낭만 신드롬’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먼저 시청자들은 ‘낭만닥터 김사부’가 방송하는 월, 화요일을 ‘낭만 데이’, ‘낭요일’ 등으로 부르고 있는가 하면, 강동주(유연석)와 윤서정(서현진)에게 ‘동서 커플’이라고 칭하거나 ‘보리차 커플’이라고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나아가 김사부(한석규)와 강동주 두 사람을 말할 땐 김사부의 과거 이름이었던 부용주(한석규)와 강동주의 공통된 글자인 ‘주’를 합친 ‘주주 커플’이라는 일컫고 있다. 더불어 강동주가 윤서정에게 한 박력 고백 대사들이 회자되면서, “안 됩니까? 선배한테 미치면 안 되는 겁니까?”와 “나랑 사귀자. 윤서정” 등 대사 어절의 앞 글자만 따온 ‘안선미’와 ‘나사윤’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 ‘낭만 앓이’ 증상 2. “대한민국 금손들 다 모였다!” ‘금손 팬들의 재능 발휘형’

‘낭만닥터 김사부’에 중독된 시청자들은 드라마 관련 2차 콘텐츠들을 자체적으로 재생산, 드라마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일명 ‘금손’이라고 불리는 남다른 손재주를 지닌 시청자들이 방송분 중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들을 따로 모은 팬 아트나 메신저 배경화면 등 갖가지 콘텐츠들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는 것. 특히 김사부의 명장면들과 인상 깊은 대사들을 매치시켜 놓은 합성 사진들이나 강동주와 윤서정의 달콤 애틋한 장면들을 따로 모은 콘텐츠들이 인기리에 만들어지고 있다. 게다가 시청자들이 본 방송 영상을 바탕으로 직접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팬 뮤비’를 비롯해 패러디 영상이나 사진들도 탄생되고 있는 터. 본 방송이 남긴 짙은 여운을 되새기고자 하는 팬들의 지지가 담긴 셈이다.


● ‘낭만 앓이’ 증상 3. “1개의 떡밥으로 10개의 스포일러 찾아낸다!” ‘떡밥사수 셜록형’

시청자들은 매회 예측 불가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다음 스토리나 의문점들을 미리 추측해보면서 열풍을 더하고 있다. 12회 분에서는 강동주가 윤서정에게 삼세판 고백 중 두 번째 고백을 하다가, 거절의 쓴 맛을 봤던 상태. 이에 팬들은 “세 번째 고백은 서정이가 하지 않을까?”, “이제 서정이 시점 나올 때 됐어. 동주 너무 밀어내기만 하는데 다음 주에 이어졌으면”, “15회에 이뤄진다에 내 5천원 건다” 등 강동주와 윤서정의 로맨스 행보에 대한 예측들을 댓글로 펼쳐냈다. 이외에도 사라진 우연화(서은수)의 행방이나 우연화의 신 회장(주현) 손녀설, 김사부의 이름에 얽힌 사연 등 각종 단서들과 함께 설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 ‘낭만 앓이’ 증상 4. “한 시간이 너무 짧아요” 본방사수 후 ‘댓글 호소형’

시청자들의 대표적인 ‘낭만 앓이’ 증상으로는 댓글들을 꼽을 수 있다. 본 방송 직후뿐만 아니라 방송이 없는 날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댓글들이 쏟아져, 인기를 체감케 하고 있는 것. 특히 시청자들은 “주 조연 모두 연기력이 좋아서 몰입도 상승” 등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력에 대해 극찬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의 특징은 시작과 함께 벌써?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든다는 점”, “진짜 정주행하시면 후회 안 하실듯… 한석규 연기도 일품이고 유연석, 서현진 케미도 좋아요. 멜로씬 적당한 편이라 다른 의드보다 스토리도 탄탄함. 관심 있으신 분들은 믿고 보세요”라고 호평과 함께 적극 추천하는 댓글들을 남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인 걸 알지만, 이 드라마에서 김사부가 보여주는 정의는 정말 가슴을 울린다”, “넘 세상이 각박해서 이런 의사들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 드라마로라도 대리만족” 등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에 대한 감동어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어느덧 흐릿해져가는 진정한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 의도와 배우들의 환상의 연기, 연출 등이 맞아떨어지면서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낭만닥터 김사부’를 향해 시청자 분들의 많은 응원과 지지에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남은 회까지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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