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커뮤니티 포털사이트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예능MC는?'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강호동이 1위를 차지했다.
총 2만8,822표 중 5,701명(20%)의 득표를 얻은 강호동은 지난 2011년 9월 세금과 관련한 의혹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1년여 후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 야심차게 런칭한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부진을 겪으며 종영하면서 새로운 예능 시스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후 '신서유기', '우리동네 예체능', '아는 형님' 등을 통해 대대적인 스타일 변화를 꾀하며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어 김구라가 5,645명(20%)표를 얻어 56표라는 간발의 차로 2위에 올랐다. 시사, 교양, 예능 등 다방면에서 다양한 지식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진행을 해 호평을 받았던 그는 그러나 게스트들에게 삿대질을 하고 자신을 향한 게스트의 공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최근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3위에는 의외로 4,891표(17%)를 받은 유재석이 올랐다. 유재석은 자신을 낮춰 다른 MC와 게스트를 띄워주고, 집단 예능에서 참가자 한 명도 소외되지 않게 진행을 이끌어 국민 MC 반열에 올라와 있다. 그러나 진행 스타일이 일관되고, 안전한 포맷의 작품을 위주로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 외에 탁재훈, 전현무, 박명수 등이 뒤를 이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