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김기춘·우병우 국정농단 개입 정황 파헤친다

입력 2016-12-20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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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김기춘·우병우 국정농단 개입 정황 파헤친다

MBC ‘PD수첩’에서 최순실 게이트 핵심 관계자 ‘김기춘·우병우’ 국정농단 개입 정황을 파헤친다.

‘PD수첩’ 제작진에 따르면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가 잇따라 개최됐지만 사전모의, 위증논란 등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정농단 최고 실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모르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 했다”라고 말했다가 증거가 나오자 진술을 번복했다. 오는 22일 예정된 5차 청문회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 의사를 밝혀 어떤 이야기가 오고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가 발생한 배경에는 정치검찰의 조력이 한몫 했다.

‘PD수첩’은 국정농단의 숨은 배후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비정수석을 집중 조명하고 정치검찰의 민낯을 파헤쳤다.

2014년 5월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8개월 만에 민정수석으로 승진했다. 이례적인 승진 배경에는 ‘정윤회 문건 파동’ 수습 과정에서 국정농단사건을 문건유출 사건으로 방향을 전환해 수사를 무마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관측이다. 더불어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검찰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정치의 기본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PD수첩’ 취재 결과 우 전 수석이 세월호 수사 과정에 개입했다는 증언과 정황들이 포착됐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해경 123정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말라고 검찰 측에 우 비서관 측이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우 전 민정수석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떠오르자 사법부에 '우병우 사단'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우병우 사단'의 존재 때문에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PD수첩’은 우 전 민정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간 시점부터 우병우 사단 대부분이 승진기회를 얻은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수첩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사항으로 보이는 광범위한 국정개입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드러난 의혹들을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그는 부산 초원복집 사건과 학원 침투 간첩 조작사건 등 공작정치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 바 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면책 받을 수 있을 것인가.

‘PD수첩’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통해 청와대가 장악한 검찰의 인사권 문제 등 대한민국 정치와 검찰의 행보를 살펴보고, 검찰이 국민을 위한 국가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PD수첩’의 ‘국정농단의 숨은 배후, 김기춘과 우병우’ 편은 20일 11시 1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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