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을 펼칠때면 생각나는 그 향기…커피전문점 뜨거운 ‘플래너마케팅’

입력 2016-12-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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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플래너’는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매년 3월부터 제작을 준비하고, 약 200여권의 플래너 디자인을 일일이 검수해 결정한다. 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 몰스킨 협업제작 호응
커피빈코리아 옥스포드 원단 사용
“친밀감 형성돼 재방문 효과 크다”

연말 시즌을 맞아 커피전문점들의 플래너 마케팅이 한창이다. 커피에 어울리는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면서 자사 브랜드의 충성도를 높이는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저마다 독특한 플래너를 선보이고 있다. 해마다 품귀 현상을 빚는 스타벅스 플래너를 비롯해 대표 커피전문점 6곳이 선보인 플래너 종류와 특징을 살펴봤다.


● 스타벅스 플래너 왜 인기인가?

커피전문점 플래너 이벤트의 대표주자는 스타벅스이다.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며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고객 사은 증정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스타벅스의 플래너가 인기인 이유는 플래너 자체의 높은 완성도에 있다. 스타벅스 플래너는 전담 직원이 3월부터 기획을 시작한다. 지난해 플래너에 대해 다양한 피드백 검토를 한다. 트렌드 수집을 위한 국내외 출장 업무를 진행하며, 플래너 공장을 찾아가 제작 공정을 직접 확인한다. 최종 확정되는 플래너가 나오기까지 약 200여권의 디자인과 품질을 검수하는 꼼꼼한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다. 올해 플래너는 이탈리아 수첩 브랜드 몰스킨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소비자들이 꼭 가지고 싶어 하는 이유다. 플래너 안에는 최대 1만7200원의 음료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 3장도 함께 제공된다.

컬러마케팅도 신의 한수다. 스타벅스는 올해 블랙, 레드, 핑크, 민트 색상의 다이어리 4종을 선보였다. 블랙과 레드는 현금(3만2500원)으로도 구매 가능하지만 핑크와 민트는 행사 기간 동안 17잔을 마셔야 선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올해도 품귀 현상을 빚었다.

스타벅스는 플레너 마케팅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플래너를 소지한 고객은 1년 동안 스타벅스 브랜드와 친밀감이 형성되는 효과가 있다. 일방적이며 단순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재방문과 함께 집객 효과와도 연결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 밖의 커피전문점 플래너 특징은?

커피빈코리아는 옥스포드 원단을 사용한 ‘2017 커피빈 플래너’ 4종을 출시했다. 블랙, 골든 옐로 색상의 라지 사이즈 2종과 블랙, 레드 색상의 스몰 사이즈 2종 등 총 4가지 타입으로 선보였다.

커피빈 매장에서 선불카드 6만원 이상 충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017 플래너 1종을 무료로 증정한다. 별도 구매를 원하면 1만9800원에 살 수 있다. 다이어리 안에는 최대 7000원짜리 음료를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음료 교환권’ 1장이 들어있다.

할리스커피는 미드나이트 그레이와 샌디 그레이 총 2종으로 구성된 플래너를 선보였다. 겨울 시즌 메뉴 2개와 일반 음료 5개 등 총 7개의 메뉴를 구매하는 멤버쉽 고객에게 무독성 인증을 받은 다이어리 커버를 사용한 ‘2017 할리스커피 다이어리’를 증정한다. 다이어리 안에는 최대 1만7300원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쿠폰 4장이 들어있다.

투썸플레이스는 2017 플래너 2종을 선보였다. 이탈리아산 커버에 붉은색과 회색을 혼용한 디자인을 적용해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플래너 구입 고객에게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스웨덴 필기구 브랜드 발로그라프와 협업·제작한 에포카(EPOCA) 볼펜을 추가 증정한다. 가격은 2만4000원이다.

탐앤탐스는 블랙, 그레이, 핑크, 레드, 화이트 등 5가지 색상의 2017년형 플래너를 출시했다. 양장 제본이라 180도 펼쳐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9800원에 판매하며 탐탐몰에서 구매하면 드링킹자노트를 함께 받을 수 있다.

카페베네에서는 세계적인 캐릭터 ‘월리’ 일러스트를 활용한 플래너를 선보였다. 깔끔한 흰색 커버의 다이어리와 함께 전용 파우치, 코스터(컵받침), 머들러(휘젓는 막대)로 구성된 증정품이 세트로 제공된다. 월리 일러스트가 그려진 코스터와 머들러는 사무실이나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가격은 1만6500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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