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김성주·신동엽…예능꾼 3인 대상 예감

입력 2016-12-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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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내꺼야!’ KBS 2TV ‘1박2일’ 차태현, MBC ‘복면가왕’ 김성주, SBS ‘미운 우리 새끼’ 신동엽(왼쪽부터)이 지상파 방송 3사 연예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동아닷컴DB·UPI코리아

■ 2016 연예대상 판도 예측

MBC ‘라디오스타’ 팀 수상 가능성
SBS ‘런닝맨’ 유종의 미 거둘지 관심

2016년 한 해를 정리하는 예능인들의 잔치가 열린다. 1년 동안 자신들의 몸을 불살라 일상에 지친 시청자의 심신을 웃음으로 달래준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를 즐겁게 한 인물에 관심이 쏠린다. 시상식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대상의 트로피를 들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24일 ‘2016 KBS 연예대상’, 25일 ‘2016 SAF SBS 연예대상’, 29일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차례로 공개된다. 이에 앞서 스포츠동아가 그 결과를 조심스레 예측했다.


● 차태현 VS 김성주 VS 신동엽

KBS는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차태현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2012년 2월 시즌2부터 합류해 현재 방송 중인 시즌3에서 활약하고 있다. 익히 알려진 예능감이 ‘1박2일’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내던져 재미를 안긴다. 화통한 웃음소리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동료 김종민과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신동엽도 복병으로 지목된다.

MBC에서는 ‘일밤-복면가왕’의 진행자 김성주가 가장 유력하다. 지난해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어 대상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다. 2015년 4월 첫 방송한 ‘복면가왕’은 김성주의 안정적인 진행을 바탕으로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출연자들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콘셉트이지만, 정체를 숨기는 이들 편에 서서 패널을 함께 속이려는 재치 있는 진행 솜씨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매해 시상식에서 거론되는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활약상이나 영향력이 뚜렷해 2014년에 이어 또 수상한다고 하더라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 ‘무한도전’은 한국갤럽의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설문조사에서 1년 내내 1위를 차지했다.

SBS 대상 후보로는 신동엽과 김국진이 각축을 벌인다. 신동엽은 8월 신설된 ‘미운 우리 새끼’를 단기간에 인기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방송 경험이 없는 스타들의 어머니들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말을 이끌어내는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장난스러움과 진지함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균형을 맞춘다.

1991년 데뷔 동기인 김국진은 ‘불타는 청춘’에서 활약하며 지난해 가수 강수지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올해에는 강수지와 실제로도 열애 중이다. 프로그램을 알린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 팀 수상 가능성은?

최근 예능프로그램은 이전보다 ‘팀 플레이’가 늘어나 개별 출연자의 활약만 평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2007년 ‘무한도전’팀이 수상해 ‘대상 남발’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지만 2011년 ‘1박2일’과 MBC ‘일밤-나는 가수다’, 2013년 MBC ‘일밤-아빠! 어디가?’도 팀의 이름으로 상을 받았다.

올해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대해 제대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2012년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나는 가수다’의 아류라는 저평가를 받은 ‘불후의 명곡’은 음악예능프로그램으로서 확실하게 자리 잡으며 4년간 토요일 오후를 책임지고 있다.

MBC는 ‘라디오스타’가 주목받는다. 시청자 투표로 진행하는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후보에도 선정된 ‘라디오스타’는 2007년 이후 올해 500회를 맞으며 ‘무한도전’의 뒤를 이을 기대도 받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대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을 모은다. 내년 2월 폐지를 앞두고 멤버 하차 등으로 논란이 일었지만, 2010년부터 6년 동안 시청자의 웃음을 책임졌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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