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BC 방송연예대상 ④] 정준하, 이상하게 올해는 받을 것 같다

입력 2016-12-26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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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BC 방송연예대상 ④] 정준하, 이상하게 올해는 받을 것 같다

개그맨 정준하가 올 한 해 MBC ‘무한도전’에서의 온갖 고생을 연예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보상 받았다.

정준하는 앞서 발표된 ‘2016 MBC 방송연예대상’의 후보로 선정됐다. ‘무한도전’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의 주인공으로 지목돼 활약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그는 올해 초부터 케이블 채널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시즌5’에 참가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처음 도전하는 랩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과 더불어 전 멤버인 길과 재회해 감격의 포옹을 나누는 등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

또한 정준하는 ‘우리는 자연인이다’ 특집에서 박명수의 몸종(?) 해수로 분해 활약했다. 정준하와 박명수가 만들어 낸 이 특집은 한때 침체기에 빠진 ‘하와 수’ 유닛은 완벽하게 부활시켰다.


이런 가운데 그는 ‘북극곰의 눈물’,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올해는 준하 형의 해가 될 것”이라던 멤버들의 예언이 착실하게 실현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앞서 열린 두 번의 연예대상이 꾸준히 활약한 이들에게 대상을 안긴 것도 정준하의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9년 동안 ‘1박 2일’에서 활약한 김종민, 26년 만에 친정 SBS에서 상을 받은 신동엽 등 최근의 경향이 정준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준하 역시 ‘무한도전’을 제외하고 MBC 예능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약점이다. MBC는 올해 ‘무한도전’에서 온갖 고생을 한 그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줄 것인가.

대상 후보로서의 중량감은 떨어질지 몰라도 정준하의 수상 가능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유재석과 더불어 집안 싸움을 벌이게 된 그는 오는 29일 어떤 결과와 마주하게 될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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