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동아닷컴DB.
이승환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게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재임 시절이네요. 너무 의아해서 여기저기 물어봤었어요. 왜 내게 상을 주는 건가 하고”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리오 얼마 안돼 경질되셨….(여러 다른 이유로 추측)”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이 글과 함께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를 직접 봤다고 하는 노컷뉴스의 기사를 함께 올리기도 있다.
그 기사 내용은 유진룡 전 장관이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으로 그는 “퇴임 직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며 “리스트 (형식) 이전에 구두로, 수시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라고 하면서 모철민 수석이나 김소영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반정부 성향의 문화계 인사들의 목록을 정리한 것으로, 목록에 이름을 올린 문화계 인사들을 청와대와 문체부가 관리하면서 각종 문화 지원에 배제하는 등 탄압을 했다는 의혹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와 관련해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 등 12개 문화예술단체로부터 고발된 상태이기도 하다.
이들 단체는 김 전 실장이 2014년 8월 세월호 참사를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의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막았다고 주장하며 이달 12일 특검팀에 고발장을 냈다.
그해 9월 세월호 생존자 구조작업에서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을 차단하도록 모의하고, 계획이 불발되자 이용관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 됐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